▶ 일본인 투수 영어문제ㆍ유망주 강등까지 거론했다
20년 가까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도 못해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 최고경영자(CEO)인 케빈 마더(사진) 사장이 마구 쏟아낸 ‘막말’때문에 결국 해고됐다.
매리너스 회장 겸 대표경영위원인 존 스탠튼은 22일 성명을 내고 마더 사장 겸 최고경영자를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사장을 전격 해고하게 된 것은 전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마더 사장의 발언 때문이었다.
마더 사장은 이달 초 벨뷰 조찬 로터리클럽과 가진 인터뷰에서 문제의 말들을 쏟아냈다.
‘다른 나라 출신 선수들이 영어를 배우는 것을 어떻게 돕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와쿠마 통역에게 급여를 주는 것이 지겨웠다. 우리가 그 말을 하자마자 그의 영어실력이 갑자기 좋아졌다”며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와쿠마 히사시는 올 시즌부터는 투수 코치로 활약하기로 돼있는 상태다.
더 큰 논란은 구단 최고 유망주 재러드 켈레닉과 관련된 얘기에서 나왔다.
그는 선수에게 6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선수가 이를 거부하자 그를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타임 시계가 돌아가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은 조치가 서비스타임 때문임을 인정했다.
이 발언은 가뜩이나 노사 협약 만기를 앞두고 노사 관계에 날이 서있는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의 심기를 건드렸다.
메이저리그는 그동안 정상급 유망주 선수들이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하게 하는 것이 관행처럼 굳어져 있었다.
선수노조와 에이전트들은 서비스타임 누적을 지연시키기 위한 구단의 꼼수라고 주장해왔지만, 구단은 이를 부인했다.
이런 와중에 구단 최고경영책임자가 이같은 내용을 대놓고 말해버린 것이다. 선수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마더 사장의 발언이 “구단들의 생각을 여과없이 대변했다”고 평했다.
스탠튼 회장은 “그의 발언은 부적절했고, 우리 선수, 스태프, 팬들에 대한 구단의 느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하면서도 “모두에게 사과한다. 우리는 더 나아져야한다”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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