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한파·정전 비극 속 온정
▶ 텍사스 마켓 온정 화제, 한파 속 생필품 ‘훈훈’
초강력 한파 속 텍사스주의 한 마켓이 정전으로 손님들이 결제를 할 수 없게 되자 공짜로 생필품을 내어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꽁꽁 언 시민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16일 텍사스주 린더시에 있는 수퍼마켓 체인 HEB 마트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그러자 카트에 물건을 잔뜩 싣고서 계산대 뒤에 줄지어 서 있던 손님들 사이에서 한숨이 터져 나왔다.
눈이 잘 내리지 않는 남부 텍사스에 북극 한파가 덮치자 놀란 시민들이 쌓인 눈을 겨우 뚫고 비상용 먹거리와 생필품을 사러 나왔지만 계산대가 먹통이 되면서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한숨과 절망에 싸인 마트는 그러나 금세 훈훈한 기운으로 가득 찼다. 마켓 측이 현금이 없어 계산하지 못하는 손님들로부터 돈을 받지 않고 물건들을 가지고 나가게끔 계산대를 열어준 것이다. 기저귀, 우유, 과자 등을 높게 쌓은 카트들이 계산대를 그대로 지나가는 모습을 본 한 60살 남성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아내와 함께 장을 보러 갔던 팀 헤네시는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카트를 끌고 계산대 앞에 선 자신들에게 직원이 그냥 지나가라고 손짓하며 “조심히 운전해서 귀가하세요”라고 인사했다고 말했다.
헤네시의 페이스북 게시글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나라에서 정말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분열도 심해지고 여러 일들이 일어났다”면서 “특히 텍사스는 이런 날씨에 대비를 못 한 상태다. 이런 힘든 시기에도 정말 좋은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 눈이 쌓인 탓에 카트를 앞으로 밀지 못하던 한 할머니를 손님들이 십시일반으로 나서 도와주기도 했다면서 “모두가 서로를 돕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손님은 현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줄을 서 있던 도중 전기가 나가 생필품을 사지 못할 줄 알았다면서 마트 덕분에 4살 아들을 위한 음식 등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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