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19 팬데믹 상황에서 시애틀 도심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재택근무자들이 교외로 속속 이주하기 때문이 아니라 타지역에서의 전입인구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조사보고서가 나왔다.
시애틀타임스는 최근 발표된 연방준비은행(FRB) 자료를 인용,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시애틀 도심의 전입인구는 이전 3년의 동기간에 비해 인구 10만명당 49꼴로 줄어 전국 대도시 중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한 반면, 도심 전출인구는 10만명당 고작 1명꼴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산호제는 도심 전입인구가 이전 3년간에 비해 10만명당 70명꼴로 줄었고 전출자는 14명이 늘어 전국에서 지난해 전입자가 가장 적은 도시로 꼽혔다.
시애틀과 공동 2위인 샌프란시스코는 도심전출자가 50명으로 시애틀보다 월등히 많았다.
4위에 오른 워싱턴DC는 전입자가 47명 줄고 전출자는 11명이 늘어났으며 5위 덴버는 전입자가 44명 줄고 전출자는 18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데이터를 작성한 클리브랜드 FRB의 경제분석가 스테판 휘태커는 지난해 팬데믹 상황에서 시애틀 도심인구 전출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상황과 대동소이해 ‘엑소더스’라는 표현이 부적절하다며 도심인구가 줄어든 것은 나간 사람보다 들어오는 사람이 적었기 때문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휘태커는 지난해 도심전입 인구가 가장 적었던 샌호제, 샌프란시스코 및 시애틀은 IT 중심도시이며 재택근무가 가장 보편화된 도시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주거비와 생활비가 비싸기로 악명 높은 이들 도시의 도심으로 사람들이 들어오기를 꺼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애틀의 성장세가 당분간 평행선을 달리다가 언젠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휘태커는 이들 도시의 도심전입을 꺼리는 경향이 세입자들 사애에 더 두드러진다며 주택 구입자들은 오히려 꾸준히 전입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는 주택 구입자들이 팬데믹이 끝난 후의 먼 앞날을 내다보기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도시 도심지역의 전입인구가 줄어들었다고 해서 다운타운 동네의 운명이 다됐다는 뜻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타임스 칼럼니스트 진 볼크는 시애틀 도심의 아파트 렌트가 곤두박질하는 데도 단독주택 값이 계속 오르는 이유에도 휘태커의 설명이 들어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참고로 연방 센서스는 시애틀 도심지역을 평방마일 당 7,000명 이상이 거주하는 곳으로 정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 시애틀시에 해당하지만 벨뷰 다운타운을 포함한 이스트사이드 지역 및 일부 사우스 킹 카운티 도시들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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