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저임금·파트타임 증가
▶ 부익부 빈익빈 심화

직장인들의 급여 소득이 코로나19 수준을 회복했다. [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던 직장인들의 급여 수입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 통신은 연방 상무부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2월 현재 전국 직장인의 연율 급여 수입은 모두 9조6,7000억달러(계절조정치)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2월 급여 수입 총액인 9조6,600억달러 수준을 넘어섰다고 14일 보도했다. 급여 수입은 실업수당이나 사회보장연금, 투자 수입 등이 제외된 순수 급여만을 계상한 것이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급여 수입 회복 현상은 연방 노동부 자료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연방정부 기관 직원들을 제외하고 민간 부문 직장인의 올해 1월 급여 수입 총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시절 직장인의 급여가 이전 시기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만 2년 6개월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 시대에 급여 수입이 회복되기까지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는 것은 직장인들의 급여 회복 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이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급여 수입의 증가 현상 이면에는 고임금 직장인의 급여 성장세가 중심을 이루고 있어 편향된 급여 회복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라진 일자리 중 아직도 890만개의 일자리가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직장인의 급여 소득이 회복세로 전환되었다는 점은 저임금 직장인의 급여 소득의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사점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해고의 직격탄이 저임금 직종에 집중된 반면에 고임금 직종의 경우 재택근무 형태로 일자리를 유지하면서 급여 인상의 혜택을 보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사라진 일자리는 대략 1,000만개로 이중 40% 정도가 식당, 바, 호텔 등 서비스업이나 예술 및 오락 관련 산업의 직종들이다. 소매업계도 4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졌으며 건강 관련 저임금 직종도 집중적인 해고가 있었다.
더딘 일자리 회복세가 급여 회복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파트타임의 해고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식당과 바, 호텔 직장인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26시간에 불과했고, 소매업계 직장인의 경우 31시간으로 뒤를 이었다.
연 수입이 3만달러 이하 직장인들의 취업률은 지난해 12월 현재 기준으로 14%나 줄어든 반면 연 수입 8만5,000달러 이상 직장인들의 취업률은 소폭 상승했다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이달 발표한 자료는 결국 코로나19 시대의 고용 시장의 회복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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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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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되는 소리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