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매도·매수 양쪽 거대 세력 존재…센베스트, 대량 매수로 7억달러 차익
▶ WSJ “개인 역할 상대적으로 작아”

게임스톱 매장. [로이터]
게임 소매 업체 게임스톱의 주식 매수 열풍 뒤에는 헤지펀드가 있었으며 개인들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추어 사이에 프로가 끼어 있었던 것이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의 헤지펀드 센베스트매니지먼트는 지난해 9월부터 게임스톱 주식을 사들였고 그해 10월 말에는 5% 이상의 지분을 소유했다.
센베스트는 게임스톱 주식을 주당 10달러 미만에 매입했는데 지난달 주가가 500달러 가까이 치솟으면서 7억 달러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게임스톱 투자로 대박을 낸 센베스트의 펀드매니저 리처드 마셜과 브라이언 고닉은 소셜미디어 레딧의 ‘월스트리트 베츠’ 같은 곳에서 활동하지 않는다. 이들은 게임스톱의 온라인 전환 전략이 성공하면 기업가치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봤다고 WSJ에 전했다.
다만 센베스트의 게임스톱 주식 매입 시점은 개미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든 시점과 겹친다. WSJ는 “개인 투자자들만 게임스톱의 주가 상승 국면에서 많은 돈을 번 것은 아니었다”며 “시장 관계자들은 게임스톱의 주식과 옵션 거래량을 감안할 때 개인들의 영향력은 일부분이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30억 달러를 굴리는 뉴욕의 헤지펀드 머드릭캐피털매니지먼트는 지난달 AMC엔터테인먼트에서 거의 2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AMC는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톱과 함께 대거 매수에 나섰던 종목이다.
토머스 피터피 인터랙티브브로커스그룹 회장은 “게임스톱에는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매수와 공매도) 양쪽에 거대한 플레이어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는(SEC)는 게임스톱을 비롯한 주요 종목의 주가 급등 과정에서 시장 조작이 있었는지를 알기 위해 온라인 게시글을 샅샅이 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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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영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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