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공화 트럼프 시절 극심한 대립 “중요하고도 상징적인 단합의 제스처”
▶ 가톨릭 신자 바이든 ‘대통령의 교회’ 대신 성당행…케네디 장례식으로 유명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로이터=사진제공]
취임을 하루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식날 아침 여야 지도부와 미사에 참석, 단합 메시지 발신을 시작한다.
19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이 열리는 20일 아침 워싱턴DC 세인트매슈 성당으로 향한다.
미사에는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도 초청됐다.
취임 당일 아침부터 여야 지도부와 나란히 미사에 참석하는 모습을 통해 단합 메시지를 발신하는 셈이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격렬히 대립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일인자인 펠로시 의장을 '미친 낸시'라 불렀고 펠로시 의장은 국정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 뒤에서 보란 듯 연설원고를 찢는 등 극심한 갈등을 노출했다.
바이든 당선인과 가까운 민주당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하나가 되는, 바이든 당선인이 줄곧 촉구해온 단합에 대한 중요하고도 상징적 제스처"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20일 정오 취임 선서를 한 뒤 단합을 주제로 한 연설에 나설 계획이다. 취임식 주제 자체도 '하나가 된 미국'이다.
미국 대통령은 취임식날 대개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백악관 앞 세인트존스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하는데 바이든 당선인은 가톨릭 신자라 세인트매슈 성당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통령에 취임하면 미국 역사상 두 번째 가톨릭 신자인 대통령이다. 첫 번째는 존 F. 케네디였다.
이 성당엔 1963년 암살당한 케네디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열리며 세계적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79년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때 미사를 집전한 워싱턴DC의 대표적 성당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은 취임 당일 세인트존스 교회에서 예배를 봤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부터 취임 예배를 세인트존스 교회에서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인트존스 교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인종차별 반대시위대를 강제해산하고 그 앞에서 성경을 들어 보이는 이벤트를 벌였던 곳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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