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입 적기” 11월보다 5%p 줄어…고용·소득 등 경제불확실 커

코로나19 확진세로 인해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상반기까지 주택 판매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올해 주택 시장을 놓고 주택 소유주와 구매자 모두 시장 전망에 회의론이 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호황세를 유지하던 미국 주택 시장의 과열 분위기가 한풀 꺾일지 주목되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국책모기지기관인 ‘패니매’(Fannie Mae)의 지난해 12월 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주택 구입의 적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39%로 전월인 11월 조사 결과 35%에 비해 4%포인트 늘어나면서 회의적인 응답이 증가했다고 7일 보도했다.
또한 지금이 주택 구입 적기라고 생각하는 응답은 52%로 나타나 전월 57%에 비해 5%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주택 소유주들의 경우 주택 판매에 좋지 않은 시기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42%로 전월 33%에 비해 9%포인트나 급등했다.
주택 소유주나 주택 구입 예정자 모두가 주택 시장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감이 후퇴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패니매의 더그 던컨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 판매 쪽에서 보면 지난해 12월 판매량이 4월 이후 첫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택 소유주들이 매물을 내놓기 전에 관망세로 돌아선 것 같다”며 “이는 극심한 매물 부족 현상을 심화시키며 주택 가격의 추가 인상으로 이어지며 주택 판매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 시장에 회의론이 늘어나는 데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에서 기인된 것으로 매체는 분석했다.
실직 가능성으로 인한 고용 불안과 가계 소득이 실질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소득 불안정이라는 심리적 요인이 주택 시장에 대한 회의론 증가에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매물 부족 현상에 따른 주택 가격의 급상승도 주택 시장 회의론에 한몫하고 있다.
리얼터닷컴의 대니얼 해일 수석 경제학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매물 부족으로 향후 주택 시장의 거래는 몇 개월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반기에 들어서는 주택 매물이 늘어날 것이지만 그때까지 주택 구매 예정자들은 매물 찾기에 애를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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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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