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텔스 폭격기, 드림라이너 여객기 등 탄생시킨 초대형 ‘비밀 건물’

로이터
근래 불황의 늪에 빠진 보잉이 B-2 스텔스 폭격기와 ‘드림라이너(787)’ 여객기를 탄생시킨 유서 깊은 연구개발센터(R&D)의 초대형건물을 폐쇄키로 결정했다.
이는 보잉이 워싱턴주에서의 몸집을 줄이려는 또 하나의 신호라며 일부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
턱윌라 인근 항공박물관 맞은편에 자리한 상자 모양의 이 건물은 상단에 보잉 로고만 부착됐을 뿐 창문이 전혀 없고 대외적으로 공개되지도 않아 일반인들은 어떤 용도의 건물인지 알 수 없었지만 결국 금년 상반기 중 아무런 용도가 없는 건물로 전락하게 된다.
공식명칭이 ‘고급 합성물개발센터(ADC)’인 이 건물은 보잉이 불과 10년전까지도 미래 기술혁신의 요람으로 내세우며 시설을 확장했었다.
이곳에서 1990년대 초 B-2 스텔스 폭격기 제작과 2000년대 초 드림라이너 날개 제작에 필요한 기술이 개발됐었다.
신형 737-MAX 여객기가 잇따른 추락사고로 21개월간 비행금지 명령을 받은 데 이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영향으로 세계 항공기시장이 냉각하면서 재정난을 겪어온 보잉은 소유 부동산을 계속 처분해왔다.
그렉 스미스 부사장 겸 최고 재정책임자는 “매각할 수 있는 모든 토지와 모든 건물과 모든 창고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렌튼의 롱에이커에 소재한 상업용 항공기 본부 건물의 매각도 여전히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은 성명서를 통해 ADC 폐쇄가 “사업운영의 유연성과 시설공간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취하고 있는 일련의 조치 중 하나”라고 밝히고 이 건물 내에서 비상업용 비행기 개발업무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건물에 속한 29명의 직원들은 지난 크리스마스 직전에 관계자로부터 향후 4~6 개월 내에 건물이 폐쇄될 예정이라는 통보를 받았었다.
이들 직원이 속한 우주항공 전문 엔지니어 노조(SPEEA)의 빌 두고비치 대변인은 “ADC 건물 폐쇄는 노조원들이 단순히 현재의 일자리뿐만이 아니라 미래의 새로운 비행기 개발과 관련한 일자리까지 잃게 되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측에 더 상세한 정보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보잉의 한 관계자는 ADC 건물이 폐쇄된 후 미래형 비행기 개발업무가 타주로 이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지만 보잉 측은 건물폐쇄가 작업의 타주이전과 관계없다며 현재 ADC에서 이뤄지고 있는 합성물질 개발은 퓨짓 사운드 지역의 타 시설로 이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폐쇄될 ADC 건물은 매각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보잉 건물들에 둘러싸인 초대형 단일 건물이기 때문이다. 이곳 직원들이 어디로 재배치 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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