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저 모기지금리로 페이먼트 크게 낮춰, 매물부족 심화로 남가주등 집값은 오름세

올해에만 15번째 사상 최저치의 모기지 금리 덕분으로 600만명의 모기지 대출자들이 금리차의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저금리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여파로 경기 침체 속에서 올해 주택을 담보로 재융자(리파이낸싱)에 성공한 대출자들에게 올 한 해는 승자의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사상 최저치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덕분에 재융자에 따른 저금리의 반사 이익을 보았기 때문이다.
LA 데일리뉴스는 모기지 데이터 분석 업체 ‘블랙 나이트’(Black Knight)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사상 최저치의 모기지 금리 덕분에 금리차라는 자본 이익을 얻은 재융자 대출자들은 올해 9월까지 모두 600만명에 달한다고 28일 보도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4%대에 있었지만 꾸준히 하락해 12월 중순경에는 3%대로 떨어졌다. 그만큼 금리차가 있다는 의미다.
일례로 40만달러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로 대출을 받았다고 가정을 했을 때 연금리 4%의 이자율을 적용하면 매달 1,910달러의 모기지를 상환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에 반해 연금리 3%의 이자율을 적용하면 월 모기지 상환금액이 1,686달러로 매월 224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기존 모기지를 벌금을 내더라도 이자율이 낮은 새 모기지 대출 상품으로 전환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막대한 금리차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재융자 신청 건수가 급증한 것이다.
모기지 저금리 경향은 내년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저금리에 따른 주택 구매 수요층들의 구매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연금리 4%로 모기지 대출을 받을 경우 월 2,000달러 모기지 상환금 전제로 41만9,000달러를 대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연금리 3%로 모기지 대출을 받는다면 47만4,4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5만5,400달러의 대출금을 저금리 덕분에 더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저금리에 의한 금리차로 같은 조건의 모기지 대출을 받더라도 상대적으로 더 많은 대출금을 확보해 주택 구매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금리에 의한 모기지 대출 시장의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대출 시장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모기지를 위축시킬 변수들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남가주 주택 시장의 극심한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이 있다. 지난달 판매된 주택 매물 중 73%가 매물로 나온 지 1달이 채 되지 않았다.
매물이 부족하다 보니 구매자 사이에 경쟁이 붙으면서 주택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실업률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것도 불안 요소 중 하나다. 수입이 끊기면 모기지 신청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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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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