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 3억장 약속했지만 1억4천만장 비축…공급 부족사태 야기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물품을 의료진에게 충분히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연방재난관리청(FEMA) 등 연방 정부 차원에서 확보한 N95 마스크 양은 11월 중순 현재 1억4천200만 장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발표한 N95 마스크 3억 장 확보 계획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재확산하는 상황이지만, 미국 정부는 의료용 장갑과 코로나19 테스트 용품 등 다른 방역 물품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메인주(州)의 의료당국이 지난 여름부터 연방정부에 방역용품 공급을 요청했지만, 신청한 양보다 적게 공급되거나 요청이 거부됐다고 전했다.
뉴멕시코주의 경우 FEMA에 의료용 장갑을 요청했지만, 손상된 제품이 배달됐다.
이에 따라 일부 주는 연방정부와는 별개로 민간업자의 방역 물품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주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용한 각종 방역용품 중 연방정부가 제공한 분량은 1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연방 정부의 방역용품 공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일선 의료진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최근 뉴욕과 시카고, 워싱턴주의 터코마시 등 일부 지역에선 의료진이 개인보호장비(PPE) 부족에 항의하는 파업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정치권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충분한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비판론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코로나19 물자 공급을 늘리겠다면서 국방물자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DPA)을 발동했지만, 정작 필요한 방역용품을 확보하는 데 충분히 활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주당 소속인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DPA를 통해 더 많은 개인보호장비를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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