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 회복 효과가 오는 2022년에나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선진국들의 백신 입도선매로 개발도상국의 백신 접종이 뒤늦게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24일 경제 방송 CNBC는 씨티그룹 산하 씨티리서치가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 상승효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긍정적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한 제약사인 화이자와 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다음 달부터 내년 1월 사이에 긴급 사용 승인을 얻어 대중에 보급되는 상황을 전제하면 내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7%포인트 상승에 그치고 내후년에야 최대 3.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렇게 시차가 존재하는 것은 당장 전 세계 인구가 접종할 수 있을 만큼 백신을 대량 생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즉 백신이 곧 풀리더라도 올해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먼저 공급되고 개발도상국에는 충분히 배포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선진국은 내년 2·4~3·4분기에 백신을 대량 보급해 4·4분기에 집단면역이 형성되고 그 결과 연간 GDP 성장률 상승효과가 1.2%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백신 대량 보급이 어려운 개발도상국의 내년 GDP 상승효과는 0.1%포인트에 그쳤다.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영국·일본·캐나다 등 선진국들이 개별 계약을 통해 선점한 백신 주문량은 전체의 약 85%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뉴욕타임스(NYT) 역시 선진국의 백신 입도선매로 빈곤국은 내년 말에도 전체 인구의 약 20% 정도만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돼도 부작용을 우려한 사람들이 접종을 피할 것이라는 분석 또한 경제 회복을 늦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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