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8년 LA에서 개최되는 하계 올림픽에 늘어날 항공 수요를 대비해 LA국제공항에 2개의 신규 터미널을 증축하는 환경 계획안이 지난 달 제출됨에 따라 공항 확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향후 수개월간에 걸쳐 공항 증축에 대한 청문회가 열린 후 오는 2023년 후반부터 터미널 0와 터미널 9을 건설하는 주요 공사가 시작된다. 건설안에 따르면 2023년의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유틸러티 시설 재조정과 준비작업 공사는 빠르면 내년에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항 터미널 증축 공사는 2028년 7월21일부터 8월6일까지 LA에서 열릴 예정인 하계 올림픽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2028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는 2028년 하계 패럴림픽도 개최하게 되어있다.

현재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이 사용하는 터미널 1과 연결되는 터미널 0의 고객용 터미널은 모두 74만5,000스퀘어피트의 넓이에 9개의 게이트가 설치된다. 현재 공항 직원들을 위한 31만8,000스퀘어피트의 사무실 공간은 옵션으로 예정되어 있다. 공항 메인 입구의 남동쪽에 위치하게 되는 9번 터미널은 모두 120만 스퀘어피트 넓이의 시설에 12개 항공사 게이트가 처음에 세워지며 후에 18개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또한 현재 건설중인 승객이동차량과 연결될 예정이다.

2개의 터미널은 국제공항이 갖춰야 할 세관시설도 갖추게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많은 부속시설도 갖추게 되며 파킹장, 새 도로, 활주로 건설 등도 수반되는 대규모 공사이다.

이번 프로젝트로 말미암아 기존 화물터미널의 재조정이 있을 예정이다.

현재 환경보고서에는 구체적인 공사비용을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총 50억달러의 공사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의 터미널에서 렌트카 시설 보완에 10억달러, 탑승객 운송차량 건설에 20억달러를 포함해 기존의 터미널 정지 및 개선 작업에 총 140억달러가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산업이 된 서리를 맞고 있는 시기에 발표되었다. LA국제공항의 탑승객은 지난 9월 전년동기대비 75% 감소하고 지난 1월~9월 누적 탑승객수는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했다. LA공항측은 현재로선 탑승객수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현저히 줄어 든 상태이지만 LA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는 2028년에는 현재의 터미널로는 전 세계에서 몰려오는 항공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LA국제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항공노선이 운항하고 있는 공항으로 승객 수 기준으로 세계 5위, 화물량 기준으로 세계 6위의 공항이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