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유리/사진=스타뉴스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후지타 사유리·41)가 결혼하지 않고 득남한 사연을 공개하면서 "거짓말 하고 있는 엄마가 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16일 오후(한국시간) KBS 1TV '뉴스9'에서는 한국에서 비혼 여성들이 아기를 낳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할 수 없는 실태와 관련한 보도를 하며, 지난 4일 일본에서 득남한 사유리의 사례를 소개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사유리는 지난 4일 득남했다. 그녀는 결혼하지 않고,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서 보관돼 있던 이름 모를 한 남성의 정자를 기증 받아 출산했다.
사유리는 KBS와 전화 통화에서 "(의사가) 자연임신이 어렵고, 당장 시험관을 하더라도 성공확률이 높지 않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더 나빠질 거고 시기를 놓치면 평생 아이를 못 가진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생리불순으로 한국의 한 산부인과를 찾아 이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사진=KBS 1TV ‘뉴스9’ 방송 화면 캡처[복사및재판매금지]
이에 사유리는 "진짜 눈 앞이 무너지는 것처럼 느껴졌어요"라면서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자발적 비혼모를 결정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결혼하지 않은 사람에게 정자를 기증해 주는 병원이 없어 일본으로 건너가 아이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결혼하는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 그 외에는 불법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사유리는 자발적 비혼모가 된 과정을 알리게 된 것은 아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기 위해서였다고. 그는 "어떤 사람은 '기증받았다고 말하지 마, 사람들이 차별할 거야'(라고 하는데)"라며 "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싶은데. 내가 거짓말하고 있는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또한 사유리는 "요즘 낙태 인정하라 있었잖아요. 근데 그거를 거꾸로 생각하면 아기를 낳는 것을 인정해라 하고 싶어요. 낙태하라 만이 아니라 아기를 낳는 것도 인정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결혼하지 않은 여성도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날 KBS가 사유리의 '자발적 비혼모'가 된 소식을 전하면서 네티즌들도 깜짝 놀란 반응이었다. 네티즌들은 사유리의 인스타그램에 "진짜 놀랐다" "방송을 안 하더니 이유가 있었네" "멋진 결정" 등 댓글을 남겼다. 또한 "축하해요" "아이 잘 키우세요" "멋진 엄마 되세요" 등이라며 사유리의 출산을 응원했다.
한편 사유리는 2007년 방송된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며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모았다. 이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또 특유의 4차원 발언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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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부모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정상적으로 크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도 버립시다. 힘내세요 사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