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 시작 12년만에 개장, 새로운 샤핑 명소로
▶ 한인마켓, 한인고객 반응에 촉각

25일 그랜드 오픈한 타겟의 선셋 매장 입구 모습이다. 타겟의 새 매장이 오픈하면서 한인 마켓업계도 향후 시장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타겟>
대형 유통업체 타겟(Target)이 LA 한인타운 북쪽에 초대형 매장을 오픈했다. 한인 상권에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한인 마켓들은 향후 한인 소비자들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타겟은 25일 웨스턴 애비뉴와 선셋 블러바드에 위치한 대형 매장을 비롯, 남가주에서만 모두 6곳의 매장을 동시에 개점하고 본격적인 손님 맞이에 들어갔다. 이로써 타겟은 남가주에만 모두 114개의 매장을, 전국적으로는 1,900개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한인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웨스턴 애비뉴와 선셋 블러바드에 오픈하는 매장이다. 2008년 처음 LA 시당국의 건설 승인이 난 지 12년 만에 오픈하는 타겟의 선셋 매장은 15만스퀘어피트에 1층 리테일 몰과 주차장, 2층 주차장 그리고 3층 타겟 매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타겟 선셋 매장은 인근 주민들이 조닝에 명시된 높이 제한(35피트)의 2배가 넘도록 설계되었다는 이유로 소송이 제기되면서 LA 고등법원에서 공사 중단 명령이 내려지면서 한때 공사가 중단됐다.
하지만 2018년 12월 대법원에서 주민 측의 항소가 기각되면서 공사 재개에 들어가 오늘에 이르렀다.
타겟의 존 멀리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3월에 3개 신규 매장을 오픈한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매장 확장을 자제해 왔다”며 “이번 6개 매장 오픈을 계기로 확장 건설 계획이 제자리를 찾아 올해 추가로 27개 신규 매장을 더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 속에서도 타겟은 경쟁자 월마트와 함께 매출 상승에 따른 사세 확장에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타겟은 지난 2분기에 23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24.7%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판매량도 전년 대비 195%나 급증하면서 영업이익도 23억달러로 늘어나 73%나 성장했다.
이번 타겟의 선셋 매장 오픈을 놓고 LA 한인타운 내 한인 마켓들은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향후 한인 소비자들 반응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마켓업계는 타겟의 선셋 매장이 오픈했다고 해서 매출 하락과 같은 직접적인 영향을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LA 한인타운 6가와 버질 애비뉴에 타겟 매장이 2년 전에 오픈했지만 한인 소비자들의 이동 현상은 거의 없었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한 한인 마켓 매니저는 “무엇보다 타겟의 제품 구성과 한인 마켓의 제품 구성은 차이가 커 다른 시장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한인 마켓에서 구입할 물건이 있고 타겟이나 랄프스에 가서 구입하는 물건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인 마켓업계 일각에서는 타겟의 선셋 매장의 크기가 대규모라는 점에서 마냥 안심하기에는 너무 안일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새 매장 식료품 섹션의 경우 6가와 버질 매장 보다 훨씬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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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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