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탓에 ‘수요 부족’ 허덕여
▶ GDP갭 3년9개월만에 마이너스
스가 요시히데 내각이 출범 한 달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본 경제의 고질적 문제인 디플레이션이 심화할 수 있다는 난관에 봉착했다. 디지털화는 물론 금융허브 육성 등을 역점과제로 내세운 스가 총리 앞에 난제들이 산적하게 된 셈이다.
12일 일본 NHK방송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본 경제의 전체 수요가 3년9개월 만에 공급력을 밑도는 수요 부족 상태가 됐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BOJ)에 따르면 이를 수치화한 올해 2·4분기 국내총생산(GDP) 갭(수요 갭)은 -4.83으로 지난 2016년 3·4분기 이후 15분기(3년9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4분기에 기록한 -5.53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GDP 갭이 마이너스인 경우 총공급이 총수요보다 많아 디플레이션 경향이 있다고 평가하며 플러스인 경우 총수요가 총공급을 웃돌아 인플레이션 경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이 때문에 일본 경제의 고질적인 디플레 문제가 코로나19 사태로 심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올 2·4분기 당시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에 이동자제를 요청하는 긴급사태가 내려지면서 공장 설비 가동률이 떨어지고 고용 상황도 악화됐다.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소켄 이그제큐티브 이코노미스트는 “GDP 갭 마이너스는 물가 하락 경향이 있는 것을 보여주며 일본 경제가 다시 디플레 상황이 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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