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5일만에 영업 재개, 한인 입점업소들 “방역” 손님맞이 준비
▶ 당분간은 단축 운영

7일 LA 한인타운 주요 샤핑몰이 지난 7월14일 이후 85일만에 일제히 다시 문을 열었다. 이날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업소의 직원이 고객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손꼽아 기다려온 날이 바로 오늘이다.”
LA 카운티의 샤핑몰에 대한 제한적 영업 재개 조치에 따라 7일 한인타운 내 ‘코리아타운 플라자’와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를 비롯해 ‘시티센터’와 ‘마당몰’ 등 주요 샤핑몰들이 일제히 문을 다시 열고 영업 재개에 들어가면서 한인 입점 업소들이 모처럼 만에 웃음을 되찾으며 활기를 띠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의 영업 재개를 맞이하는 샤핑몰 관리업체들도 방역 및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등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샤핑몰 입점 업소의 한인 업주들은 영업 재개를 놓고 한결같이 ‘반갑다’라는 말을 먼저 꺼낼 정도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6월 초 샤핑몰에 대한 영업 재개가 있고 난 뒤 7월 중순에 다시 영업 봉쇄가 된 후 85일 만에 영업 재개이다 보니 한인 업주들이 반가움과 함께 기대감이 드러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게 보인다.
코리아타운플라자 내 한 의류업소의 한인 업주는 “지난 3월 셧다운으로 봄 의류 판매를 해보지도 못하고 문닫고 6월 다시 오픈해 여름 옷을 제대로 판매하지 못하고 다시 문을 닫았다”며 “재수 끝에 합격한 학생의 마음처럼 기다려 온 영업 재개여서 더욱 반갑게 느낀다”고 말했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상조회 박창우 회장은 “일단 문을 다시 열었으니까 모두가 힘을 내자는 분위기가 입점 업소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방문 고객들이 안전하게 샤핑을 할 수 있도록 업소들이 열심히 준비해 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업소별로 캐시어용 가림막을 설치하고 손세정제를 비치하는 것은 물론 외부에 설치했던 제품 진열대를 모두 철수하는 등 코로나19와 관련 방역당국의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도 보였다.
무엇보다 입점 업소들의 당면 현안은 매상이다. 샤핑몰이 장기간 폐쇄에 들어가면서 입점 업소들의 매출 전무에 가까웠다. 이번 영업 재개가 반가운 것도 바로 매출에 있다. 한 입점 업주 말처럼 ‘매출이 곧 생존’이기 때문이다.
샤핑몰 재오픈과 관련해 관리업체들은 방역 안전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수시로 청소담당 직원을 동원해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과 엘리베이터 버튼을 소독제로 닦아내는가 하면 화장실 청소도 평소에 비해 횟수를 늘려 실시하고 있다.
코리아타운플라자의 조셉 김 코디네이터는 “그간 샤핑몰 폐쇄로 입점 업소는 물론 관리업체 역시 매출 감소 등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입점 업소가 살아야 샤핑몰도 사는 것이니 업소들의 빠른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샤핑몰의 영업 재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제약이 따를 전망이다.
수용 인원의 25%라는 제한이 있고 실내에 위치한 푸드코트는 여전히 영업 재개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의 경우 푸드코트 고객을 위해 야외 패티오에 테이블을 대거 설치했다.
샤핑몰 개방 시간도 한동안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샤핑몰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로 단축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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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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