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공연행사들이 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공연 주최자들과 티켓 구매자들에게 티켓판매 대금을 환불해주지 않은 예매대행사 ‘브라운 페이퍼 티켓스(BPT)’가 밥 퍼거슨 워싱턴주 법무장관에게 제소 당했다.
지난 30일 킹 카운티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시애틀에 소재한 BPT는 티켓을 구매한 개개인에게 76만달러를 환불해주지 않았을뿐 아니라 팬데믹 속에 제대로 치러진 공연의 주최자들에게도 티켓 판매대금 600만달러를 돌려주지 않았다.
퍼거슨 장관은 이들 공연행사의 기획자나 주최자들이 대부분 개인 음악가나 소규모 비영리단체들이라고 지적하고 BPT의 처사는 워싱턴주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한 불공정 내지 사기성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BPT가 공연자들과 티켓 구매자들에게 환불해주는 것은 물론 소비자보호법 위반 1건당 2,000달러씩 벌금을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지난 2000년 창설된 BPT는 티켓가격의 5%에 99센트를 더해 수수료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어서 공연자나 주최자인 소규모 비영리단체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으며 업계의 골리앗인 ‘티켓매스터’에 맞선 데이빗으로 비유됐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이 터진 후 신용이 곤두박질했다. 공연자들과 티켓 구매자들이 이유 없이 환불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BPT의 창설자 겸 사장인 윌리엄 조던은 지난봄 “팬데믹 때문에 잠시 혼동을 일으켰다. 시간이 지체될 뿐 모든 환불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던 사장은 현재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시애틀타임스가 전했다.
주 법무부는 총 583건의 불만 청원서를 접수했다며 이들 중 189건 환불 처리됐거나 환불과정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청원서 제출자들은 대부분 커뮤니티 극장, 소규모 예술단체 및 개별 음악가들이라고 주 법무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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