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한인마켓인 에드먼즈 부한마켓에서 총격사건이 발생, 한 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경찰과 목격자에 따르면 29일 오후 3시30분께 에드먼즈 부한마켓 매장 출입구쪽에서 27세 남성이 여성 2명과 남성 1명에게 총격을 가한 뒤 달아났다.
용의자는 이날 모두 6발의 권총을 쏴 피해자들을 쓰러뜨린 뒤 99번 도로를 이용해 달아났다 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오자 이날 밤 8시30분께 에버렛 경찰에 자수했다. 용의자와 피해자들은 모두 아는 사이였으며 피해자 3명은 모두 3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용의자는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의 전 남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그가 이혼은 하지 않고 별거중인 상태라고 전하기도 했다. 피해 여성들은 부한마켓 여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해자 가운데 전 부인은 얼굴에, 다른 여성은 팔에, 남성은 하체에 총상을 당했으며 여성 두 명은 곧바로 시애틀 하버뷰 병원으로, 남성은 에버렛 프로비던스 병원으로 치료를 받았다.
이들 3명 모두 중태에 빠진 가운데 시애틀 하버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여성 한 명이 사건 발생 다음날인 30일 사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마운트 레이크 테라스에 사는 이 여성이 용의자의 전 부인인지 여부는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캐고 있다. 하지만 치정에 의해 전 부인 등을 상대로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워 범행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으며 그에 대해 1급 살인 및 1급 가정폭력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시애틀지역 한인마켓에서 총격 사망사건이 발생한 것은 사상 처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총격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부한마켓 안에는 추석을 앞두고 명절 쇼핑을 하던 한인들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져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당시 부한마켓에 있었다는 A씨는 “당시 총성 6발이 울렸는데 쇼핑을 하던 한인 사람들이 놀라 숨을 곳을 찾는 등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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