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가스웤스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민들 /시애틀 한국일보
가을의 문턱에서 사상 유례가 없는 산불 연기로 큰 피해를 봤던 시애틀이 올 여름 역대 7번째로 무더운 여름을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공식적인 여름으로 분류되는 지난 6월 21일부터 지난 21일까지 3개월 동안 시애틀지역 공식 기상관측소인 시택공항을 기준으로 평균 온도가 77도를 기록했다. 이같은 온도는 기상관측이 기록되기 시작한 1945년 이후 역대 7번째로 높은 기온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시애틀에선 최근 10여년 동안 여름 기온이 예년에 비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관측이 시작된 뒤 75년 동안 가장 무더웠던 여름 7번 가운데 6번이 2010년 이후에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시애틀 여름이 최근 들어 계속 더워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기상청 조사결과, 가장 무더웠던 여름은 지난 2017년 여름으로 평균 기온이 78.9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여름 시애틀에서는 특히 9월 1일~15일 사이 평균 온도가 역대 두번째로 높이 치솟으며 무더운 날씨를 보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산불로 인해 두터운 연기가 상공에 머물었던 것을 감안할 경우 연기가 없었더라면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애틀은 올 여름 기온이 80도를 넘어선 날이 모두 44일이었으며 이 가운데 14일은 85도 이상, 4일은 90도 이상의 무더운 날씨였다. 일반적으로 평년에는 기온이 80도가 넘는 날은 27일, 85도 이상의 경우 11일, 90도 이상의 경우 3일 정도였다.
산불 연기도 걷히고 이처럼 무더웠던 여름도 지나면서 시애틀에 비가 내리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찾아온 가운데 올해 가을과 겨울 '라니냐(La Nina)'가 예상되면서 예년에 비해 더 많은 비가 시애틀에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는 시애틀지역에 비나 소나기가 내리면서 가끔 해가 나겠지만 다음주 월요일인 28일부터는 다시 맑은 날씨가 찾아와 낮 최고기온이 70도를 넘어서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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