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가 지난 4월 한국에서 수입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사용이 중단됐다.
볼티모어 선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한국의 분자진단 헬스케어 전문기업 랩지노믹스(대표 진승현)로부터 공급받은 진단키트의 정확도가 떨어져 메릴랜드대학 연구소에서의 검사가 중단됐다고 지난 18일 보도했다.
메릴랜드보건시설협회는 “메릴랜드대학연구소에서 한국산 진단키트로 판정된 요양시설들의 무증상 양성자를 대상으로 한 재검사에서 음성을 양성으로 잘못 판단한 ‘부정오류’ 결과가 수십 건 이상 확인됐다”며 “정확도가 지적되고 결함이 의심돼 지난주부터 검사키트의 사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케빈 캘리 MD대학연구소 대변인은 “랩지노믹스의 진단키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연구소에서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확인하고 “앞으로는 독감과 코로나19 2개의 진단이 가능한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검사키트로 교체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50만 회분의 한국산 진단 키트는 메릴랜드대학연구소와 프레드릭 소재 CIAN 연구소에 보내져 요양원, 대학, 교도소, 볼티모어컨벤션센터 등에 사용됐다. 지난 15일까지 메릴랜드대학은 제공받은 37만 개의 검사키트 중 13만8,000개를 사용했고, CIAN은 13만 개 중 7만2,000개를 이용했다.

<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