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대 영화제로 성장시킨 후 암 투병 끝에
시애틀 국제영화제(SIFF)를 친구와 함께 창설, 미국 최대 영화제로 성장시킨 대릴 맥도널드가 캘리포니아주 팜 스프링스에서 암 투병 끝에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향년 70세.
SIFF는 애도성명을 내고 “맥도널드의 비전과 리더십과 창의력과 열정이 SIFF의 초석이 됐다며 그의 사망은 영화 산업계 전역에서 큰 손실로 느껴질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널드는 밴쿠버BC의 킷실라노 고교 7학년 동급생 댄 아일랜드와 함께 1976년 SIFF를 공동 창설했다.
이들은 졸업 후 밴쿠버 극장계에서 일하다가 1975년 시애틀로 이주했었다.
두 사람은 시애틀 다운타운의 고색창연한 무어 극장을 임대, 재단장 공사로 분위기를 일신한 후 ‘무어 이집션 극장’으로 개칭하고 1976년 제1회 SIFF를 개최했다.
이들은 5년 후 캐피톨 힐의 메이스닉 템플 극장으로 옮겨 이름을 ‘이집션’으로 바꾸고 SIFF 및 자기들이 관련 기업체로 설립한 ‘스테이지 프라이트’사의 본부로 사용했다.
SIFF는 전 세계적으로 소위 ‘독립영화’의 도약대가 됐고 미국 내에서 네덜란드 영화들을 발굴해내는 통로가 되기도 했다.
영화 팬들은 이집션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은 제목이나 내용을 알아볼 것 없이 무조건 가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아일랜드는 1986년 SIFF를 떠나 영화제작에 관여하다 2016년 사망했다. 그 후 맥도널드는 혼자 SIFF를 계속 성장시키며 밴쿠버와 햄프턴 등 타 도시 영화제의 기획자로도 뛰었다.
그는 팜 스프링스의 소니 보노 당시 시장이 1989년 창설한 팜 스프링스 국제영화제(PSIFF)의 기획자로 초빙돼 4년간 일한 후 2003년 SIFF를 떠나 PSIFF 총국장으로 취임했다.
PSIFF를 크게 성장시킨 그는 2016년 은퇴, 계속 팜 스프링스에서 살아오다가 지난달 20일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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