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측 난무… “궤양성대장염 악화…스가 관방장관 후계 시나리오 부상”
▶ “자민당 간사장·연립여당과 회동 없었다”…사임 가능성 작다는 관측도

(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7일 오전(현지시간) 일본 총리관저에 들어가고 있다.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일(한국시간기준) 직접 자신의 몸 상태에 관해 설명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일본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일본 정부가 전날 발표했다.
6월 18일에 이어 71일 만에 총리관저에서 열리는 아베 총리의 정식 기자회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건강 상태에 관한 설명이다.
아베 총리가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이나 대학병원을 방문해 장시간 체류하면서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추측이 빠르게 확산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2007년 9월 궤양성대장염을 이유로 총리직에서 사임한 이력이 있어 건강 이상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은 아베 총리의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해 악화했다며 아베 총리가 머지않아 사임하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을 자민당 중·참의원 의원 총회에서 새로운 총재로 선출하는 시나리오가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 측근들은 공개된 자리에서는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예를 들어 스가 관방장관은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하루에 두 번 정도 아베 총리를 만나지만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다"며 "총리 임기를 완주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계 안팎에서는 건강 악화에 따른 사임설을 둘러싸고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영방송 TV아사히(朝日)는 아베 총리가 28일 회견에서 갑자기 사임 의사를 표명할 가능성이 "절대 없다고 잘라 말할 수 없다"고 전날 보도했다.
13년 전 1차 집권기 때는 사의를 표명하기 전날 아소 다로(麻生太郞) 당시 자민당 간사장,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당시 대표와 잇따라 회담했으나 이번에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이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의 움직임이 없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TV아사히는 이들이 아베 총리와 전화나 메일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도 있으나 일단은 사의를 표명하려는 징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치다 다쓰루(內田樹) 고베(神戶)여학원대 명예교수는 "신문사 두 곳으로부터 잇따라 '아베 정권 총괄'이라는 원고를 의뢰받았다"며 28일 사의 표명 확률이 높다는 것 때문에 예정된 원고라고 26일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아리타 요시후(有田芳生) 입헌민주당 참의원 의원은 아베 총리가 궤양성대장염 증상 완화를 위해 '과립구제거요법(GCAP)'이라는 치료를 받았으며 이 치료의 사이클이 최소 5차례이므로 9월 21일까지 경과를 봐야 하고 28일 회견에서 퇴진 의사를 밝힐 가능성은 작다고 전날 트위터에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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