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당국, 시애틀 보호소서 확진자 폭증해 고심

로이터
초여름까지 비교적 소강상태였던 시애틀지역 홈리스 수용시설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8월 들어 폭증하고 있어 찬바람이 불 가을철을 앞두고 보건당국이 불안해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 11일 하루에만 15명의 홈리스가 확진판정을 받았다며 그보다 높은 1일 확진기록은 지난 4월 두 차례 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하버뷰 메디컬센터 맞은편의 하버뷰 홀 홈리스 셸터에서만 이달 들어 현재까지 확진자 27명이 쏟아져 나왔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찬 날씨의 우기가 시작되면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한다. 보호소 홈리스들이 더 많이 ‘방콕’하는데다 궂은 날씨 때문에 창문도 자주 열지 않아 환기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구세군이 운영하는 하버뷰 홀 셸터는 에어컨도, 환기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다.
킹 카운티 당국과 셸터 운영자들은 홈리스들의 코로나19 감염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셸터의 인구밀도를 줄이기 위해 수백명을 임시방편으로 호텔에 이주시키기도 했고 바이러스 이동 검사소를 셸터 인근에 설치해 지난 3월 이후 1만1,520명을 검진했다.
시애틀시 당국도 셸터의 수용인원을 늘리고 손 세정장과 이동식 샤워시설을 확충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이달 초 전국 홈리스보건관리협회(NHCHC)로부터 전국에서 홈리스들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대도시 가운데 하나라는 칭찬을 들었다.
NHCHC의 마이클 더햄 기술지원국장은 노상생활자들이 일반적으로는 질병과 범죄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지만 역병이 대유행하는 시점에서는 오히려 질병예방에 더 유리할 수도 있다며 대다수 셸터들이 수용인원을 줄이고 있지만 셸터 안에 남아 있는 홈리스들에겐 감염위험이 여전히 높은 장소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시애틀-킹 카운티 보건국의 홈리스 대응팀장인 TJ 코스그로브는 날씨가 추워지면 셸터를 찾는 홈리스들이 늘어나지만 그 시점에 코로나-19 외에 겨울독감도 돌기 시작하기 때문에 두 유행성 질병의 환자들을 신속하게 식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코로나 검진소처럼 독감 검진 및 예방접종 시설도 운영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나 토론토 대학의 홈리스 건강문제 전문가인 스티븐 황 박사는 가을철에 홈리스들의 코로나 감염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불확실하지만 대체로는 일반인들의 감염사례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며 홈리스 인구가 9,000여명에 달하는 토론토 시정부도 시애틀의 선례를 따라 2,000여명의 셸터 무숙자들을 호텔로 이주시켰다고 설명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