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가 주내 중부 및 동부 지역은 물론 서북부 올림픽 반도에서까지 산불이 기승을 부리자 19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 방위군은 산불 진압작업에 본격 투입돼 삼림, 농지, 민가 등을 보호하게 됐다고 주정부가 밝혔다.
이번 비상사태는 일단 9월 30일까지 유효하다.
인슬리 주지사는 산불에 대비할 인적, 물적 지원이 딸리는 상황이라며 고온 건조한 날씨로 번개에 의한 산불발생 확률이 높아진 데다 산을 찾는 주민들도 크게 늘어나 산불위험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올 초 발생한 산불 중 대다수가 인재였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국제간 이동이 제약됨에 따라 종전에 이용해왔던 캐나다 당국의 항공 소방기 지원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주지사는 설명했다.
힐라리 프란츠 공유지 관리위원장도 성명을 내고 뜨겁고 건조한 기후와 빈발하는 번개로 산불이 주 전역을 휩쓸어 소방능력이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 주 방위군이 진화작업에 투입돼 다행이라며 이미 주 당국은 산불시즌에 앞서 방위군과 진화작업 훈련을 가졌었다고 밝혔다.
주정부 천연자원부(DNR)에 따르면 올해 들어 워싱턴주에서 총 1,227건의 산불이 일어났으며 이 가운데 343건은 서부지역, 884건은 동부지역에서 발생했다.
요즘 확산일로인 야키마 카운티의 테일러 폰드 산불 등 몇몇 대형 산불로 2만5,000 에이커의 삼림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DNR은 밝혔다.
특히, 비가 많이 오는 올림픽 국립공원에서까지 최소한 한 건의 산불이 보고됐다. 지난달 말 우림지역 내 이스트 비치 로드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은 84에이커를 태운 뒤 거의 진화됐지만 지형이 험하기 때문에 소방관들의 안전상 더 이상 진화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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