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팬데믹 주택수요 변화 아직은 영향 미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도시 외곽 주택에 대한 선호로 인한 ‘도심 탈출’현상이 현재까지는 그리 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시애틀 한국일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도시 외곽 주택에 대한 선호로 인한 ‘도심 탈출’현상이 현재까지는 그리 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했을 당시 재택근무의 확산 등으로 인해 인구가 밀집해 있으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도심을 떠나 도시 외곽으로 나가려는 주민들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따라 당연히 도심 외곽에 있는 호젓한 주택들이 상대적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터진 뒤 5개월 정도가 지난 현재까지 시애틀을 비롯한 미국 대부분 대도시에서 이 같은 현상을 눈에 띄게 나타나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애틀에 본사가 있는 부동산업체인 질로우가 지난 6월을 기준으로 도심과 외곽지역 주택매매동향을 분석한 ‘도심 및 교외지역 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 대도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등 2곳을 제외하고 ‘도심탈출 현상’으로 볼 수 있는 지역은 없었다.
주로 매매가격과 매물 동향을 분석한 자료인데 도심이든 외곽이든 리스팅 가격보다 비싸게 팔려나가고 매물이 부족하기는 도심이나 외곽이나 마찬가지였다는 이야기다.
시애틀~벨뷰~타코마를 아우르는 광역 시애틀지역의 경우 지난 6월 기준으로 도심지역의 중간거래가격은 1년 전에 비해 5%가 상승했고, 외곽지역은 7.9%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가격 상승폭 차이를 기준으로 외곽 선호 현상이라고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도심지역 매물 부족 현상도 똑같았다.
시애틀지역 전체적으로 6월 기준 매물은 1년 전에 비해 36%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결국 주택매매를 결정하는 기준이 사상 유래가 없었던 낮은 모기지 이자율에 따라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매물’이었지 ‘도심이나 외곽’이냐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다만 대도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의 도심 지역만 지난해에 비해 매물이 96%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는 도심을 탈출하려는 경향 때문이 아니라 미 전국에서 주택가격이 최고로 비싼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경우 그동안 매물부족 현상이 상상을 초월했던 것이 다소 완화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질로우는 분석했다.
반면 코로나팬데믹 동안 전반적으로 렌트 상승률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코로나로 인한 대규모 실업 등이 주택을 소유하지 않고 렌트를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아파트를 떠나려는 주민들은 다소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인트2’라는 부동산 정보업체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이후 시애틀지역에서 면적이 1,000평방 피트 이하인 주택을 찾으려고 검색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다.
이는 아파트를 떠나 상대적으로 사람간 접촉을 피할 수 있는 독립공간을 확보하려는 주민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포인트2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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