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374명은 연봉 20만달러 넘는 것으로 분석돼 ‘논란’

시애틀시의회가 최근 논란이 된 경찰 예산 삭감을 본격적으로 결정하고 나섰다./로이터
시애틀시의회가 최근 논란이 된 경찰 예산 삭감을 본격적으로 결정하고 나섰다.
시애틀시의회는 10일 오후 전체 9명의 의원 가운데 8명이 참석한 가운데 표결을 실시해 7-1의 찬성으로 최근 조정된 경찰 예산안에 대해 승인했다.
이날 표결에서 사회주의자인 샤마 사완트 의원만이 이번 조정안이 너무 미흡하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했고, 한 명의 의원은 전체 회의에 불참했다.
시의회가 이날 통과시킨 예산안은 전체 1,400명인 시애틀 경찰관 가운데 100명에 대해 해고 및 사임 등의 방법으로 인력 감축을 단행하도록 했다.
시애틀 경찰국에는 경찰관 뿐 아니라 민간인 직원 등을 포함해 모두 20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또한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카르멘 베스트 국장을 포함해 간부급 12명에 대한 봉급을 삭감하는 방안도 통과시켰다.
현재 베스트 국장의 연봉은 28만5,000달러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애틀시의회는 이날 올해 시애틀 경찰에 배정됐던 4억900만 달러의 예산 가운데 1차적으로 300만 달러를 삭감하는 안에 대해 승인했다.
테레사 모스퀘다 시의장은 “오늘 시의회의 결정은 시위대가 주장해왔던 시애틀 경찰예산 50% 삭감을 위한 첫걸음을 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시의회의 결정이 내려진 뒤 카르멘 베스트 경찰국장은 바로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까지 제니 더컨 시애틀시장과 베스트 경찰국장은 경찰인력 100명 감축안 등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었다.
특히 더컨 시장은 911콜센터와 신규채용 인력 감축 등을 통해 7,600만달러를 삭감하겠다고 이미 발표했었다.
시애틀시의회가 경찰의 과잉진압반대 시위대 등이 요구해왔던 경찰 예산삭감안을 받아들여 이 같은 결정을 했지만 사실 시애틀경찰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긴 하지만 현재 근무자들의 대우에선 너무 봉급이 많다는 지적도 없지 않았다.
시애틀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시애틀 경찰국 소속 경찰관 등 전체 직원의 중간연봉은 15만3,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8년의 중간 연봉이 10만4,000달러였던 것에 비해 1년 사이 5만 달러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기본급 등 봉급인상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각종 수당 등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애틀 경찰국 소속 직원 가운데 374명의 연봉은 20만 달러가 넘었으며 특히 이 가운데 77명은 25만 달러가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고연봉자는 순찰 책임자인 론 모간 윌리스로 지난해 12만8,000달러의 기본급에다 오버타임 등으로 모두 41만4,500달러를 받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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