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힐 “해리스 의원 ‘최우선’” 보도…라이스·워런 등 막판 각축

[로이터=사진제공]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인선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과연 누가 최종 낙점을 받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미 의회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지금까지 바이든의 가장 유력한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된 인물은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캐런 배스 하원의원 등 5명 정도다.
이들은 모두 여성이며, 해리스 의원과 라이스 전 보좌관, 베이스 의원은 흑인, 워런 의원과 휘트머 주지사는 백인이다.
이들 중 누가 돼도 바이든 후보에게 대선 승리를 위한 특정 계층의 표를 공략하는 데 필요한 이점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이지만 바이든의 오랜 동료와 지지자들 사이에선 해리스 의원이 '최우선'으로 꼽히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해리스 의원이 바이든에게 가장 리스크가 적은 인물"이라며 "별다른 장애요소도 없고 의회와의 관계도 좋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략가인 조엘 페인도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을 구성하는 다양한 유권자 계층에 가장 쉽게 어필할 수 있는 후보이자, 러닝메이트 발탁시 풍파를 일으킬 가능성도 가장 적은 인물"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바이든이 해리스 의원을 최종적으로 낙점할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바이든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누가 됐던 부통령은 2024년 치러질 대선에서 고령(올해 77세)인 바이든을 제치고 대선 후보가 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해리스 의원은 지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탈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잠재적인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오바마 정부에서 바이든이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라이스 전 보좌관,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베이스 의원이 최종 낙점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라이스 전 보좌관은 오바마 행정부 출신 인사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되는 인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정부 출신 한 소식통은 "바이든과 라이스는 광범위한 여러 이슈를 놓고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며 "바이든은 라이스 전 보좌관이 어떤 인물인지 실제 경험을 통해 정확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이스 전 보좌관이 유엔 주재 미 대사였던 지난 2012년,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 피습 사건에 대해 테러가 아닌 반(反) 이슬람주의 동영상에 자극받은 시위대에 의한 우발적 사건이라고 설명했다가 논란에 휘말렸던 전력은 여전히 '리스크'로 꼽힌다.
워런 의원을 지지하는 세력도 여전하다. '프로 바이든'(pro-Biden)보다는 '안티 트럼프'(anti-Trump)에 가까운 민주당 내 진보진영 인사들 사이에서 더욱 그렇다.
민주당 전략가 에디 베일은 "워런 의원은 훌륭한 파트너인 동시에, 선거 캠페인에서 진보 세력과 젊은 계층을 공략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후보"라며 "무엇보다 워런 의원은 선거 자금을 모금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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