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휴일 시애틀 경찰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시위가 동시에 열려 양측간에 사소한 충돌까지 벌어졌다.
시애틀 경찰을 옹호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애틀 경찰노조(SPOGP)가 9일 오후 시애틀 시청 앞에서 주도한 시위에는 비번인 시애틀 경찰과 가족은 물론 친공화당계의 보수주의자 등 수천명이 몰렸다.
이들은 “시애틀시가 폭도들에 의해 이처럼 난장판이 되는 것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시애틀시의회가 경찰예산을 삭감해서는 안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들은 “시애틀시의회가 목소리가 큰 시위대들의 이야기만 귀를 담아 시애틀 경찰 예산을 삭감할 경우 시애틀의 치안이 사라져 시민들이 불안에 떨 것”이라며 “이미 시애틀시에서 보여준 약탈이나 방화 등에서도 이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상대적으로 평화롭게 진행되던 친경찰 시위에 대해서는 주변에 배치만 된 채 별다른 충돌없이 지켜봤다.
이 같은 친 시애틀경찰 시위가 벌어지던 시간 한 블록 정도 떨어진 곳에서는 경찰의 과잉진압 반대 및 시애틀 경찰예산 삭감을 주장하는 고교생을 포함해 젊은이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들이 친 경찰 시위 현장 인근을 지나가는 행진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들에게 친경찰 시위대 일부가 물병을 던지면서 양측간에 욕설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긴 했지만 대규모고 충돌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날 시위에서도 일부 상점 등에 페인트 칠을 하는 반달리즘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큰 약탈 등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처럼 시애틀 경찰을 옹호하거나 반대하는 양측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현재 시애틀경찰 예산 삭감을 추진하고 있는 시애틀시의회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현재 시애틀시의회는 경찰 예산을 절반 가까이 대폭 삭감하고 인력도 100명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니 더컨 시애틀시장과 카르멘 베스트 경찰국장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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