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연말께 재개 가능성”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두차례에 걸친 연쇄 추락으로 운항이 중단된 보잉사의 737맥스 기종과 관련해 운항 복귀를 위한 ‘수정 리스트’를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FAA는 3일 보잉에 내린 감항 지침(항공에 적합한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추는 일)을 통해 제시한 수정 리스트에는 737맥스의 비행 통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승무원 운항절차 변경, 내부 배선 변경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FAA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수정 리스트의 제시는 “보잉 측의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FAA가 이 같은 감항지침을 내리면서 보잉과 사전에 충분한 교감을 통해 수정 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FAA는 보고서에서 “보잉 측이 제시한 737 맥스의 디자인과 승무원의 운항 절차 등의 변화가 연쇄 추락사고에 영향을 미친 안전 이슈를 효과적으로 완화할 것이라는 예비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FAA 측은 앞으로 45일 동안 737맥스 수정 리스트에 대한 여론 수렴을 거치게 된다.
NYT는 FAA의 수정 리스트 제시에 대해 “연말께 737맥스의 운항 재개를 위한 길을 열어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FAA와 보잉이 가장 중요한 수정 사항과 논란이 된 기술적 세부사항에 대한 의견일치에 도달했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737맥스의 복귀를 위한 “중요한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2018년 10월과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와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737맥스가 잇따라 추락해 탑승자 346명 전원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고, 이에 대해 미 항공 당국은 지난해 3월부터 737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을 전면 중단시켰다.
현재 워싱턴주 렌튼공장에서 생산되는 737맥스 기종은 보잉의 현금 창출원이었지만 운항이 중단되면서 대규모 주문 취소 사태로 이어졌다.
보잉은 사고 원인으로 알려진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으로 불리는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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