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연속 전국 평균 상회…상승세는 다소 둔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외출금지령 등 각종 봉쇄조치에도 시애틀 집값은 여전히 미국 내 다른 어떤 도시보다 빠르게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한국일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외출금지령 등 각종 봉쇄조치에도 시애틀 집값은 여전히 미국 내 다른 어떤 도시보다 빠르게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승세는 계속 둔화하고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몰고올 파장이 본격적으로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올 하반기에는 어떤 추이를 보일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탠다드&푸어스(S&P)가 28일 발표한 케이스 쉴러지수에 따르면 지난 5월 킹ㆍ피어스ㆍ 스노호미시 카운티 등 시애틀지역 주택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 상승했다.
특히 시애틀지역 집값은 6개월 연속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도시는 피닉스로 9% 상승을 기록했다.
쉴러지수는 2개월 전 자료를 반영해 집계하는데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각종 제한조치가 내려진 이후 이 같은 조치의 실제적인 영향을 받은 5월 통계에서 시애틀집값이 상승한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시애틀 지역 집값이 술집ㆍ레스토랑 영업금지와 외출금지령 및 비필수사업장 영업중단 등 각종 봉쇄조치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올랐다는 이야기이다.
S&P매니징 디렉터 크레그 라자라는 현재 전국 평균 집값 상승률은 4.5%로 안정적이라며 “다만 상승세는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쉴러지수 조사 대상인 19개 도시 모두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상승세가 가속화하고 있는 곳은 3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도시들은 둔화 추세다.
조사에 따르면 3월엔 전달에 비해 상승세가 가속화된 도시가 18개였고, 4월엔 12개였다. 시애틀 역시 4월 상승률 7.3%에 비하면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집값 상승세가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선 것인지 속단하기엔 이르다고 판단했다.
시애틀 지역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저렴한 주택이었다.
저가주택에 속하는 44만6,909만달러 미만의 집값은 전년 대비 10% 오른 반면 고가주택에 속하는 66만7,808만달러 이상 가격대의 주택은 5% 이내 상승했다.
두 가격 사이 대에 있는 주택가격은 약 7% 상승했다.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일부 주택전문가들은 시애틀을 비롯한 전국의 주택가격 상승세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질로우 경제학자 메튜 스피크맨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질적인 위험속에서도 주택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재고부족과 낮은 금리가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경제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광범위하게 수반되고 있는 것을 이유로 지목했다.
주택시장이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 데다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면 결국 구매수요가 약화되고 어느 시점에서 주택시장이 경기침체 영향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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