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슬리 주지사, 코로나 확진자 재확산에 행정명령 발동

벨뷰 주민들이 14일 레이크 워싱턴 머다이나 비치를 찾아 휴식을 즐기고 있다. /시애틀 한국일보
워싱턴주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 해제로 신규감염자가 최근 다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8일까지 카운티별로 정상화 다음 단계로의 진입을 불허하기로 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와 캐시 로피 주 보건부 담당관 등은 14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미국 전체는 물론 워싱턴주에서도 코로나 신규 감염자 폭증하고 있다”며 “주내 모든 카운티는 앞으로 2주 동안 정상화 다음단계로 갈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워싱턴주에선 야키마 등 일부 카운티가 정상화 1.5단계, 킹ㆍ스노호미시ㆍ피어스 등 상당수 카운티가 정상화 2단계, 가필드 등 10여개 카운티가 정상화 3단계에 있다.
사실상 정상생활로 돌아가는 수준인 정상화 4단계가 허용된 카운티는 없다.
인슬리 주지사는 “워싱턴주는 애리조나나 플로리다주 등에 비하며 아주 좋은 편”이라며 “하지만 워싱턴주도 젊은 층 사이에서 코로나가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지사는 “20대 청년이 코로나에 걸려 별다른 증상이 없다 할지라도 3~5주가 지나면 그 부모가, 이어 6~7주가 되면 그 할아버지, 할머니가 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이 애리조나주에서 대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인슬리 주지사는 말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이런 가운데서도 최근 야키마 카운티 주민들이 마스크 쓰기를 잘 지키면서 감염자 증가세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특히 인슬리 주지사는 “코로나 환자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입원환자도 다시 크게 늘어날 경우 정상화 단계를 이전 단계로 후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기준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만일 코로나 신규 감염자가 입원환자가 급증하는 카운티에 대해 식당이나 술집 등에 대해 다시 영업중단 조치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주지사는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반드시 실천해달라”고 호소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이에 앞서 지난 달 27일 ‘정상화 4단계 허용’을 보류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지 2주만에 다시 정상화 다음단계로의 진입 불허를 결정했다.
한편 워싱턴주에선 지난 13일 밤을 기준으로 코로나 환자가 모두 4만2,304명을 기록하고 있다.
입원환자도 최근 다시 증가하면서 4,788명을 기록하고 있지만 가장 많은 입원환자가 발생했던 3월말이나 4월초에 비해서는 아직도 적은 편이다.
이날까지 사망자는 모두 1,40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감염자가 많이 늘어나는데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코로나 환자에 대한 치료가 잘 이뤄지면서 사망자가 적은 것이다.
이와 더불어 13일까지 워싱턴주민 71만8,234명(중복 포함)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5.9%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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