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는 퍼펙트스톰” 평가해
▶ “마스크 착용ㆍ사회적 거리두기만 해도 하향”
미국 최고 전염병 전문가 앤서니 파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해 “퍼펙트 스톰”이라고 평가했다.
퍼펙트 스톰은 크고 작은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며 조성된 대규모 위기를 일컫는다.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 소장은 9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코로나19는 가변성이나 현저한 전염력을 볼 때
“퍼펙트 스톰이고 의료계 종사자에게는 가장 끔찍한 악몽”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증상 감염자에서부터 중증환자가 되거나 사망에 이르는 사람까지 다양한 전염 양상이 나타난다면서 이로 인해 “코로나19를 잘 관리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또 미국 사회에 만연한 정치적 양극화도 코로나19 대처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일되지 않은 정책은 효율적이지 않다”며 “(미국 사회가 정치적으로) 분열되지 않았다면 더 조직적으로 (코로나19에)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우치 소장은 전날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 팟캐스트에 출연해 “심각한 문제가 있는 주는 심각하게 봉쇄를 고민해봐야한다”며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하는 주(州)들에 ‘재봉쇄’를 심각하게 검토해보라고 권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그러나 어떤 주를 봉쇄해야 할지에 대해선 “각 주가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이는 내가 말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파우치 소장의 발언이 최대한 빨리 미국을 본래 모습으로 되돌리려고 밀어붙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전면적 경제 봉쇄가 아니더라도 모임 통제나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같은 단순한 조치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간단한 공중보건 조치들만 취해도 그 (신규 환자 발생) 곡선이 내려오는 걸 보게 될 거라고 보장한다”며 “이를 시행한 사실상 모든 국가에서 되풀이해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일부 주가 너무 빨리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섰고, 다른 주에서는 규제가 완화하면서 주민들이 보건당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면 올가을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올해 3∼4월과 매우 비슷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앞으로 각 주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경제 활동을)재개할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유념하면서 과감하게 행동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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