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팬데믹으로 관광 산업으로 먹고 사는 워터 프론트 지역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이 지역 상인들의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 다운타운 앞바다를 끼고 있는 워터프론트 일대 비즈니스들이 그야말로 ‘고사’직전에 놓여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관광 산업으로 먹고 사는 이 지역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이 지역 상인들의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시애틀 관광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코로나 여파로 워터 프론트 지역이 예년 같으면 관광객들로 넘쳐날 시기이지만 파리만 날리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시애틀 워터프론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10년 동안 이곳을 찾는 관광객수가 기록적으로 늘어나면서 큰 호황을 누렸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무려 4,190만명의 방문객이 시애틀을 찾아 킹 카운티에서만 81억 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던 곳이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아 하루 아침에 썰렁한 곳으로 변한 상태다.
미국인은 물론이고 전 세계인이 코로나 감염 우려로 여행을 중단한데다 당국이 관광 제한 조치를 취한데다 올 가을 2차 확산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현재 뚝 끊긴 관광객이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른다는 것이다.
파이크 플레이스 & 피어54에서 기념품 가게 ‘심플리 시애틀’를 운영하는 제이미 문손씨는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코로나로 가게 문을 닫았다 킹 카운티의 정상화 2단계 조치로 3개월 만에 문을 다시 열었지만 예년에 비해 매출이 80% 이상 급감한 상태다.
문손씨는 궁여지책으로 시혹스나 스카이라인 등 시애틀 테마가 디자인된 마스크를 제작해 파는 것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심플리 시애틀측은 “배송비 등만 내면 무료로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3만6,000개의 마스크를 판매했고 8월 말까지 7만5,000개를 발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 상인들은 이처럼 매출을 늘리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 사업을 펼치면서도 시애틀 주민들에게 워터 프론트 방문을 호소하며 지역 관광객들이라도 끌어들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3월 문을 닫았다 지난 6월 말 재개장한 시애틀 아쿠아리움도 지역맞춤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쿠아리움 홍보 마케팅 담당자 팀 투니홀름은 “현재 2단계 정상화에 따라 25%까지 고객을 받을 수 있지만 모든 것이 안전해질 때까지 15%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건물 안에 한 번에 300명 이내로만 입장할 수 있어 지역 주민들이 한가하게 바다 속 세계를 관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레이트 휠과 더 크랩 팟, 피셔맨 레스토랑이 있는 피어 57도 문을 열고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섰다.
피어 57 운영사 그레이트 웨스턴 퍼시픽 마이클 그리피스 운영국장은“시애틀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워터 프론트에서 최고의 여름을 보낼 수 있다”고 방문을 호소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