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새벽 시애틀 다운타운 I-5 위에서 펼쳐진 인종차별반대 시위대를 향해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 여성 한 명이 사망하고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
워싱턴주 순찰대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30분께 시애틀 다운타운 I-5 남쪽 방향에서 20여명이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시위대들은 이에 앞서 이날 새벽 0시45분께 I-5쪽으로 진입했고, 순찰대는 20일째 I-5 점거가 계속되자 이날도 520번 다리에서 I-90까지 구간의 I-5에 대해 차량 통제를 하고 있었다.
또한 도로 폐쇄를 위해 진출입로에 플라스틱 표시물을 설치해놨다.
이런 가운데 다위크 킬리트(27)라는 남성이 갑자기 자신의 하얀색 재규어를 몰고 출구쪽에서 역주행한 뒤 과속으로 시위대를 지나갔다.
이 과정에서 시애틀 썸머 테일러(24, 사진)와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디애즈 러브(32)가 크게 다쳐 하버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테일러는 이날 밤 회복하지 못한 채 결국 숨을 거뒀고, 러브도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테일러와 러브를 치고 그대로 2마일 정도 달아났던 킬리트는 이날 체포돼 현재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동물병원에서 테크니션으로 일했던 테일러는 인종차별 반대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이날도 반대 시위에 참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킬리트가 음주운전이나 마약 등을 한 상태로 돌진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위대를 고의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돌진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시위대는 이와 관련 “킬리트가 고의로 시위대를 공격하기 위해 차량을 돌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일 시위대를 향해 차량을 돌진하려는 운전자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날 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4일 자정이 넘는 시각에 시위대가 시애틀 보렌 Ave와 올리브웨이에 있을 당시 시애틀 경찰국 소속 비번 경찰관이 자신의 개인 차량을 몰고 시위대를 뚫고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시애틀경찰국은 “비번 경찰관이 시위대에 차량이 에워 쌓여 뚫고 나가기 위한 것이었지 시위대를 공격하기 위한 행동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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