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시장이 시애틀시의원의 징계를 촉구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제니 더컨 시애틀 시장이 사회주의자인 샤마 사완트(사진) 시의원에 대해 최근 시위 사태와 관련해 해임 등을 촉구했다.
더컨 시장은 지난 30일 로레나 곤잘레즈 시의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사완트 의원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의 시청 난입을 주도했고 위협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법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시애틀 시장의 자택으로 시위대를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시애틀 시위대는 지난 9일 밤 사완트 의원과 함께 시애틀시청에 난입했고, 당시 사완트 의원이 잠겨 있던 시청 문을 열어줬다.
또한 시위대들이 지난 28일 매그너슨에 있는 더컨 시장의 집앞으로 몰려와 시위를 벌일때도 사완트 의원이 함께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더컨 시장은 “사완트 의원이 시의원 자격을 이용해 시위대가 시애틀 동부 파출소를 점거하도록 지지했다”면서 시의회에서 사완트 의원에 대해 징계를 하거나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컨 시장은 “우리는 시애틀 곳곳에서 수백차례의 시위대에 참여했지만 사완트 의원과 그의 지지자들은 내 가족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한 선택을 했다”며 “시위에서 사완트 의원의 대중 발언 후 그녀 지지자들은 내 집에 페인트로 낙서를 하는 등 재물 손괴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사완트 의원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관련 시위대를 향한 시애틀 경찰국의 대처를 놓고 더컨 시장의 사임을 촉구해왔다.
사완트 의원은 더컨 시장의 서한이 공개되자 즉각 “더컨 시장의 나에 대한 공격은 그 동안 진보가 힘겹게 거둬온 승리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민중운동을 공격하는 것”이라며 “시장이 내 이름을 직접 거론했지만 나는 이것이 나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애틀 시의회는 더컨 시장의 요구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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