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7맥스 기종의 두 차례 추락참사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창사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보잉의 악재가 끝없이 나오고 있다.
보잉이 737맥스 사고와 관련해 당국에 제출해야 할 기체 인증서류를 고의로 누락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30일 “보잉이 두 차례 추락 사고를 낸 737맥스의 핵심 비행통제장치인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설계 및 변경 기록을 담은 인증서를 규제 부서인 연방항공청(FAA)에 고의로 제출하지 않았고, 당국은 누락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미 교통부 감사관실(IG)이 지난 29일자로 작성한 52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는 보잉이 항공기 시스템 변경에 대해 ‘제한된 범위 안에서 기존 속도조절시스템을 개조해 FAA에 제출했다’, ‘MCAS를 고친 것은 사고와 관계가 없고 문제될 것도 없다’, ‘MCAS는 중점 영역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증명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737맥스 참사와 관련해 공식 조사에서 737맥스의 사고 원인은 MCAS 오작동 등 소프트웨어 결함이라는 결과가 발표됐었다.
로이터는 “보잉이 판매한 항공기의 개발ㆍ인증 과정에서 사측과 FAA가 저지른 실책이 보고서에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FAA와 IG는 이같은 내용에 대한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다만 보잉사 대변인은 “안전성 제고를 위한 조치를 취했으며 투명성에 전념했다.
맥스 기종이 재취항하면 역사상 가장 정밀한 검사를 받은 항공기로서 전폭적인 신뢰를 받게 될 것”이라고만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 3위 저비용항공사(LCC)인 노르웨지안항공이 미인도분 보잉 여객기 97대의 주문을 돌연 취소했다.
노르웨지안항공은 보잉의 유럽 핵심 고객으로, 2012년 유럽에서 처음으로 737맥스 항공기를 100대 구매하기로 결정했으며 이후 22대를 추가 주문했다.
이처럼 악재가 겹치면서 전체 인력의 10%인 1만6,000여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던 보잉이 추가 감원을 한다는 소문도 무성한 상태다.
보잉은 코로나 사태이후 현재 1만2,000여명을 감원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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