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스카운티 셰리프국장 “양이 되지 말라”고 선동

워싱턴주 서남부에 있는 루이스카운티 셰리프국장은 공개적으로 불복종하겠다는 의미로 주민들을 선동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가 26일부터 주내 실내외 모임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일부 카운티 셰리프들이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워싱턴주 서남부에 있는 루이스카운티 셰리프국장은 공개적으로 불복종하겠다는 의미로 주민들을 선동해 파문이 일고 있다.
루이스카운티 셰리프국 로버트 스내자 국장은 인슬리 주지사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침을 밝힌 지난 23일 저녁 무렵 관내 교회 주차장에서 경찰복을 입은 채 메가폰을 들고 일장 연설을 했다.
당시 이곳에는 오랫동안 보수적인 정치색깔의 문구를 넣은 I-5 인근 대형 빌보드판이 방화 위험이 있다며 이를 지키겠다는 보수적 주민들이 모여 있었다.
일부 주민들은 무장도 했다고 스내자 국장은 전했다.
스내자 국장은 “여러분께서 이야기를 듣지 못했는지 모르겠는데, 몇 개월째 이상한 행동을 해온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해버렸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이어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바로 (말을 잘 듣는)양이 되지 말라는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쓰지 말 것을 간접적으로 권유했다.
공화당원인 것으로 알려진 스내자 국장은 2014년 처음으로 셰리프 국장에 당선됐으며 이같은 발언이 한 사진작가에 찍혀 유투브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자 “마스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예방하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른 인터뷰에서 “내가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쓰라거나 쓰지 말라거나 말을 하지 않았다”면서 “마스크 착용은 법적인 의무적인 것이 아니라 선택적인 상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스내자 국장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에 대해 단속을 하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케이스별로 취급할 것이며 정확하게 단속하겠다, 하지 안겠다고 말을 하지는 않겠다”고 빗겨갔다.
루이스카운티 셰리프국은 물론 서스턴카운티와 그랜트카운티 셰리프국도 마스크 착용의무화법에 대한 단속을 벌이지 않겠다고 나서 사실상 인슬리 주지사의 의무화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인슬리 주지사는 25일 “불법을 단속해야 하는 집행관들이 불법을 조장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마스크 착용은 주변 사람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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