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붕괴 위험으로 폐쇄된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에 대해 보수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AP
붕괴 위험으로 폐쇄된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에 대해 보수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시 교통부(SDOT)는 17일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에 대한 공학 테스트 결과, 다리 양쪽 끝에서 심한 균열이 발생했지만 보수를 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교량 보수 비용이 얼마인지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 민간공학 컨설팅 회사인 WSP는 올 가을 이 다리에 대한 비용편익분석을 할 예정이다.
보수가 가능하다 할지라도 보수 비용에 비해 얻어지는 이익이 적을 경우 보수를 하지 못할 수 있다.
시애틀시 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에 대해 지역단체와 엔지니어 등 31명으로 구성된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 커뮤니티 태스크 포스에 보고했다.
시 교통부는 교량과 보수ㆍ교체와 관련된 타임라인도 공개했다.
교량을 보수할 경우 가장 빠른 개통일은 2022년이다. 기존 다리를 허물고 새 다리를 건설할 경우 개통일은 2024년 사이에서 2026년으로 미뤄지게 된다.
맷 도나우 시교통부 도로구조물 디렉터는 “보수를 한다 하더라도 10년 정도 밖에 수명을 연장할 수 없다”고 말해 보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다리를 새로 건설할 경우 50년에서 75년 사용 가능하다며 최근 새롭게 제기된 터널 건설 가능성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시 교통부는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정밀 교량 분석 데이터가 나오는 대로 보수와 교체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시 교통부는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 폐쇄로 인한 교통대란이 현실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밝혔다.
최근 교량 폐쇄로 웨스트 시애틀 일대 일부 주요 우회도로는 교통량이 3배로 폭증하는 등 교통대란 조짐이 보여왔다.
교량 폐쇄 전 웨스트 시애틀 주민들은 자동차 이용객이 82%에 달하며 17%는 버스, 1%가 수상택시를 이용해 외부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교통부는 82%에 달했던 자동차 이용객을 35%로 줄이고, 대신 수상택시를 증편하고 자전거를 비롯한 대체 교통수단 이용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외출금지령 해제로 교통량이 급증하며 주민들의 불만은 커져만 가고 있는 상황이다.
웨스트 시애틀 주민 모린 크로우는 “경제가 완전히 정상화되면 이제 곧 가게들도 다시 오픈하고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 갈텐데 매일 매일이 악몽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붕괴위험으로 지난 3월 23일 긴급 폐쇄된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는 매일 10만대의 개인용 차량과 2만5,000명의 시민들을 태운 대중교통이 다녀 시애틀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은 다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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