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시의원인 테레사 모스퀘다 의원이 시애틀시내 대기업을 겨냥한 ‘하이브리드형 세금’을 추진하고 나섰다. 스페이스 니들이 바라다 보이는 시애틀 다운타운. / AP
인도계 사회주의자인 샤마 사완트 시의원이 일명 ‘아마존세’를 줄기차게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시애틀 시의원인 테레사 모스퀘다 의원이 시애틀시내 대기업을 겨냥한 ‘하이브리드형 세금’을 추진하고 나섰다.
모스퀘다 시의원이 16일 제안한 새로운 세금안에 따르면 연간 급여총액이 700만 달러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연간 급여총액이 700만~10억달러인 기업 가운데 15만 달러~49만9,999달러를 버는 종업원의 급여액 0.7%를, 50만달러 이상을 버는 직원에겐 1.4%의 세율을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연간 급여총액이 10억 달러 이상인 기업의 경우 15만~49만9,999달러 연봉자는 1.4%, 50만 달러 이상을 버는 직원 급여액의 2.1%를 세금으로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세금은 해당 종업원이 아니라 해당 기업을 대상으로 거둘 예정이며 대략 시애틀시내 기업 가운데 3%가 세금 납부 대상이 될 예정이다. 그로서리 체인이나 정부기관은 납부 대상에서 제외된다.
모스퀘다 의원은 이같은 세금 징수를 내년부터 시작할 경우 연간 2억 달러 정도의 새로운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스퀘다 의원은 “현재 시애틀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구제자금 지출에다 세수 감소 등으로 모두 5억5,000만달러의 예산 적자가 우려되는 비상 상황”이라며 “연방과 주정부의 지원을 기다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처럼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우선 올해 8,600만달러를 시애틀시 비상기금 및 일반 회계에서 빌려와 코로나 관련 예산으로 사용한 뒤 내년에 이같은 대기업세를 거둬 갚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모스퀘다 의원은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2022년 이후부터 매년 걷게 되는 대기업세로는 저소득층 주거공간 확보 및 시애틀 비즈니스 활성화 자금으로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모스퀘다 의원이 이같은 ‘대기업세’에 대해서는 상당수 시애틀내 기업들도 찬성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가운데는 익스피디아가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냈다.
하지만 아마존은 입장을 내지 않고 있으며, 시애틀 다운타운협회도 반대 입장을 냈다.
한편 사완트 의원은 현재 연간 급여총액이 700만달러가 넘는 시애틀시내 기업을 대상으로 1.3%를 세금으로 걷는 일명 ‘아마존세’를 추진하고 있다.
사완트 의원은 이같은 아마존세의 대상이 될 시애틀 기업은 2% 정도가 되며 이들로부터 거둬들일 액수는 연간 5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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