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사들이 젊은이들에게 주는 조언 (5) 트루에어사 이용기 회장
이용기 트루에어사 회장
내가 몸담고 있는 트루에어사(TRUaire Inc.)는 홈디포(Home depot)를 비롯 미 주류사회를 상대로 에어컨 부품을 생산·판매하는 회사다. 트루에어 브랜드는 한때 ‘올해의 홈디포 파트너’(Home depot, Partner of the Year)로 선정될 만큼 에어컨 부품 브랜드로서는 미 주류사회에서 넘버원임을 자부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 1,500여 직원들이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나는 젊은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도전과 신용, 좋은 인간관계를 주문하고 싶다.
■도전하라
인생은 도전이다. 젊은이에게 도전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용기를 가지고 변화에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시골에서 중학교를 다녀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에 지원했다가 낙방한 경험에서부터 사업에서도 숱한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갖고 있다. 한때 베이커스필드의 프라이빗 골프장을 소유하기도 했으며 LA 한인타운 올림픽과 놀만디 코너의 구 서울신탁은행 건물(현 신한은행 건물)을 건설하고 로랜하이츠의 구 한국마켓 샤핑센터, 가디나의 샤핑센터 등 많은 대형 부동산을 소유하거나 개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갑자기 불어 닥친 불경기로 이 모든 부동산을 날리는 아픔도 겪었다. 그후 다시 트루에어사에 매진해 오늘 1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시험에 실패한다고, 사업에 실패한다고 인생에 실패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사람은 실패를 통해 더 성숙해지고 더 단단해지는 법이다. 어릴 때 시험에 실패한 경험으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교만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이보다 더 좋은 배움이 어디에 있는가.
사업의 실패도 그렇다. 좌절하지 말고 좋은 교훈으로 생각하고 다시 도전을 하면 된다.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길이 열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한다.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안주하고 싶어 하고 변화를 외면한다. 그러나 변화와 도전이 없다면 발전도 없는 법이다. 변화와 도전을 통해 성공할 확률이 실패할 확률보다 높은 것이다.
다만 도전의 성공을 위해서는 노력과 성실이 뒷받침 되야 한다. 이 세상에 노력도 하지 않고 이루어지는 꿈은 없다. 많은 1세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었는데 그들의 뒤에는 피눈물 나는 노력과 성실이 바탕으로 돼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정직과 신용이 최대의 무기다
신용은 자신이 얻고 싶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남이 주는 것이다. 신용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큰 잘못을 저질렀거나 나쁜 짓을 한 것이 아니다. 신용은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는 것에서 시작된다. 욕심이 있는 상태에서는 결코 신용이 생기지 않는다.
신용은 또 솔직함이다. 정직이다. 자신이 먼저 솔직하지 않고는 신용이 생기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남의 정보는 열심히 수집하지만 자신에 대해서는 절대 말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결코 신용을 얻을 수없다.
나도 사업을 하면서 은행이나 주변 사람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생각해보면 신용 때문이 아닌가 싶다. 사업은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오래간다. 나는 물건을 팔 때 “I am not selling my products, I am selling my heart.”라고 말한다. 아무리 서로 이익이 되더라도 신뢰가 없으면 오래가지 못한다.
신용사회인 미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직과 신용이 필수적이다.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라
나는 35년 전 친구와 지금까지 동업으로 트루에어사를 운영하고 있다.
좋은 인간관계를 갖는 것은 사업의 성공요인으로도 중요하지만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좋은 인간관계는 상대방을 소중히 생각하는데서 나온다.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자신이 겸손하지 않으면 인간관계는 좋은 인연으로 맺어지지 않는다.
인연을 잘 맺는 것과 좋은 인연을 끝는 것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어느 구름에 비가 들어있는지 모른다는 말이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른다는 뜻이다. 좋은 인간관계는 사회적 성공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다.
최근 한인 2세들의 미 주류사회 진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사람은 성공할수록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먼저 베풀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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