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타벅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힘든 가운데 직원들에게 인종차별 반대 시위와 관련된 복장을 입지 못하게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항의하는 ‘불매운동’대상으로 지목돼 혼쭐이 나고 있다.
12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주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내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ㆍBLM)’ 등 시위 문구와 관련된 복장을 착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스타벅스는 현 규정에 정치적ㆍ종교적ㆍ개인적 의견을 드러내는 복장을 금지하는 조항이 있다는 근거를 들면서 “이런 복장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폭력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스타벅스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조지 플로이드(46)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항의하는 흑인 사회와 연대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모순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1일 트위터에 “더욱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인종차별과 맞서겠다”며 “우리는 흑인 공동체와 연대하고 있으며 방관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정작 매장 내에서는 시위와 연관된 복장을 입지 못하도록 해 직원들의 반발을 초래한 것이다.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에 나서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날 현재 미국에서는 트위터 등으로 ‘#스타벅스보이콧’이라는 해시태그가 퍼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과거에도 흑인 차별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 2018년 4월 필라델피아 매장에서 흑인 방문객이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는 이유로 무단침입 신고를 했다가 불매운동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스타벅스에 주문할 때 우리 이름을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라고 말해 음료 준비가 다 되면 직원이 이 말을 외치게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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