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정치적이고 보수적인 문구를 게시하는 것으로 이름난 워싱턴주내 I-5 고속도로 빌보드 광고판에 대한 철거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시애틀 지역방송 Kiro7은 최근 루이스 카운티 내 I-5 72번 출구에 서있는 ‘엉클 샘 빌보드 광고판’에 대해 철거를 요구하는 청원운동이 일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이 청원은 지난 6월 4일 사인을 받기 시작한 이후 1주일도 안된 9일 오전 현재 7만5,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청원을 시작한 니콜라스B는 “이 빌보드는 공개적으로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인 문구를 게시하고 있다”며“이곳을 방문하거나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우리 마을에 대한 혐오스러운 인상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1960년대 후반 세워져 5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이 빌보드는 미국을 상징하는 ‘엉클 샘’의 얼굴과 함께 짧은 문구를 삽입한 광고판이다.
이 빌보드를 소유한 해밀턴 가족은 평소 대담하고도 정치적인 발언을 게시해 논란을 불러 일으켜왔다. 자체 위키피디아와 옐프(Yelp) 페이지가 있을 만큼 유명하기도 하다.
논란이 확산되며 지난 주말에는 방화피해를 보기도 했다.
루이스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6일 오전 2시 30분경 누군가 이 빌보드에 불을 지르려고 시도했지만 곧 진화됐다.
이 방화로 광고판은 불에 타지 않았지만 빌보드 다리가 새까맣게 그을렸고, 주변이 불에 타는 피해를 봤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청원운동과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서도 일부 주민들은 엉클 샘 빌보드가 루이스 카운티의 랜드마크라며 옹호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역 주민 크리스티는 “엉클샘 빌보드는 내 평생 그곳에 있었고 그렇게 악의적인 내용도 없었다”며 “우리가 동의하든 하지 않든 개인의 생각을 짓밟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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