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 김·미셸 스틸 박 후보 도전
▶ 주의회 최석호 의원·데이브 민, LA 시의원선거 데이빗 류 연임…그레이스 유 역전에 시선 집중
올해 선거가 한인 정치력 신장의 새로운 도약대가 될 전망이다. LA 시의회에 한인 시의원 2명이 입성하는 역사를 쓴 데이빗 류 시의원이 지난 3월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후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올해 선거가 한인 정치력 신장의 새로운 도약대가 될 전망이다. LA 시의회에 한인 시의원 2명이 입성하는 역사를 쓴 존 이 시의원이 지난 3월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후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11월3일 선거 뛰는 한인들오는 11월3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같은 날 연방하원의원 전원과 연방상원의 3분의 1, 그리고 각 주의원, 시의원 등을 새로 뽑는 각급 선거가 함께 치러진다. 올해 선거에서는 미주 한인 이민 역사 117년 만에 주요 선출직 결선에 많은 한인 후보들이 올라 정치력 신장의 새로운 도약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사회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주고 있는 2020년, 미주 한인사회 정치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뛰고 있는 한인 정치인들의 담대한 도전의 면면과 전망을 종합해본다.
■한인 정치력 신장 새로운 분수령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전례 없는 상황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변수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최근 아시아 혐오 범죄가 늘어나는 등 미 전역에서 인종차별이 심해지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한인의 정치력 신장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다가온다. 더 많은 한인 정치인들의 탄생은 미국 내 한인의 입장을 정책에 반영해줄 통로가 생긴다는 점에서 반 이민정서가 날로 강해지는 이때 한인사회를 대변할 정치인은 반드시 필요하다.
LA 한인사회는 지난 2015년 데이빗 류 LA 시의원(4지구)을 당선시키면서 정치력 신장의 새로운 역사를 쓴 뒤 지난해 존 이 시의원(12지구)까지 보궐선거로 당선돼 15명의 LA 시의원 중 2명이 한인 시의원인 획기적인 시대를 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 전역 여러 주에서는 우편투표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바뀐 투표시스템으로 인해 LA카운티에서는 선거 당일이 아니더라도 선거 11일 전부터 집 근처 투표 센터 방문 시 투표용지 제출이 가능해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 기회는 확대됐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 땅에 정착한 미주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의 첫걸음은 주민 한 명 한 명이 투표권을 행사할 때 가능해진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할 때다.
■연방의회 입성 도전
먼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연방 의회 입성에 도전하는 두 명의 여성 후보가 있다. 바로 영 김(연방하원 가주 39지구·공화) 후보와 미셸 스틸 박(연방하원 가주 48지구·공화) 후보다. 두 후보가 최종 당선될 경우 ‘연방 의회에 입성한 최초의 한인 여성 정치인’으로 역사에 남게 된다.
영 김 후보는 현직 의원은 길 시스네로스 후보와 지난 2018년에 이어 재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김 후보는 공화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구 내에서 오랜 봉사를 바탕으로 지역 현안에 밝고, 주민들과도 두터운 신뢰 관계를 쌓고 있어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미셸 박 스틸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위원장도 이번 선거에서 캘리포니아 48지구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어 당선이 유력시 되는 후보다.
정치 신인인 데이빗 김 후보(연방하원 가주 34지구·민주)도 연방하원에 도전해 지난 3월 예선에서 2위로 결선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LA카운티 검사 출신의 데이빗 김 후보는 현재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로 정치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첫 도전에서 결선까지 진출했다.
한인 유일의 연방하원의원인 앤디 김 의원(연방하원 뉴저지주 3지구·민주)도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지난 2018년 11월 본선거에서 당시 현역 의원이던 톰 맥아더를 약 4,000표 차이로 꺾고 기적적인 승리를 일궈낸 김 의원은 초선 임에도 성공적인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어 재선 행보에 청신호가 켜져 있지만, 지역구에서 공화당이 의석 탈환을 위한 맹공세가 예상돼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조지아주에서는 유진 유(한국명 유진철)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전 회장이 연방하원(조지아주 7지구·공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 전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 2018년까지 3차례 조지아주 12지구에서 연방 하원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캘리포니아 주의회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경우 주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데이브 민(가주상원 37지구·민주)과 최석호 의원이 있다.
데이브 민 후보는 출중한 능력과 강직한 성품이 탄탄하게 뒷받침된 떠오르는 한인 차세대 정치인으로 꼽힌다. 현재 UC 어바인 법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의 이력은 자못 화려한데, 아이비리그인 펜실베니아대(유펜) 경영대(와튼스쿨)와 하버드 법대까지 엘리트 코스를 거친 후,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 변호사로 경력을 쌓은 뒤 진보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에서 경제정책 담당자로 일했다. 화려한 이력 뿐 아니라 성품도 올곧고 진실하다고 평이 나있는 민 후보는 지난 3월 선거에서 2위로 결승에 진출해 현직인 존 무어라크 의원과 대결을 펼치게 된다.
아울러 주하원에는 최석호 의원(가주하원 68지구·공화)이 3선에 도전하는데, 지난 3월 선거에서 1위로 본선에 진출해 2위를 기록했던 멜리사 폭스 후보와 다시 한 번 맞붙게 된다. 최 의원은 어바인 시장을 지내며 해당 지역구에서 정치적 기반을 다진 것으로 평가돼 3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또 샌디에고 지역 주하원에 출마한 준 양 커터(가주하원 77지구·공화)는 2위로 결선에 진출해 브라이언 마엔샤인과 본선에서 재대결을 벌이게 됐다.
■LA 시의회
이번 11월 LA 시의회 선거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데이빗 류(4지구) 시의원과 LA 한인타운을 관할 지역구에 그레이스 유(10지구) 후보가 출마해 3번째 한인 시의원이 배출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A 시의회 4지구에서 연임을 노리는 데이빗 류 시의원은 최종 개표 결과 득표율 44.74%로 1위 자리를 지키며 2위에 오른 니티아 라만 후보와 11월 결선을 치르게 됐다. 류 의원은 지난 3월 LA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전체 후보들 중 부동의 후원금 모금액 1위를 기록했을 만큼 지지층이 두터워 재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대 후보인 라만 후보가 할리웃 연예산업 국장 출신으로 할리웃 스타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어 류 후보가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에서는 마크 리들리-토마스 후보가 득표율 44.31%로 1위를 확정한 가운데 변호사인 그레이스 유 후보가 거물급 정치인을 상대로 2위 득표를 하며 결선에 진출했다. 만약 유 후보가 당선된다면 역사상 첫 한인 여성 LA 시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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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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