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자료 제출해도 무소식…책임자 사퇴 압력도
워싱턴주 실업수당 받기가 여전히 힘들다. 이로 인해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근로자들의 불만이 커지며 책임자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시애틀 지역 언론들은 최근 워싱턴주 실업수당 신청 시스템이 여전히 불안정해 실직 근로자들이 제때 수당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욱이 당국이 추가 자료까지 요구하며 신규 신청자는 물론 팬데믹 사태 이전에 수당을 신청했던 사람들조차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실업 상태였던 보안 컨설턴트 조 자카리아는 주로 토요일 밤 자정 직후 클레임을 신청한 뒤 월요일이나 화요일 수당이 입금된 것을 확인해왔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수당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어 믿을 만했지만 지난 주에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수당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자카리아는 또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600달러 보조금도 지급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몇주째 감감무소식이라고 전했다.
더욱이 최근 워싱턴주 고용안전국(ESD)이 해외 해커에게 수억 달러에 이르는 사기를 당한 뒤 승인절차를 강화하기 위해 실업수당을 이미 신청한 사람에게도 추가서류를 요구하고 있어 불만이 커지고 있다.
남편이 얼마전 ESD로부터 추가자료 제출을 요구받았다는 페이스 핸슨은 하지만 3주가 지나도록 수당이 입금되지 않고 있다며 “앉아 굶어 죽을 수도 있다”고 불안해했다.
ESD실책이 잇따르자 워싱턴주 일각에서는 수지 르바인 국장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르바인 국장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주 스위스 미국 대사를 지낸 뒤 제이 인슬리 주지사에 의해 발탁됐다.
회계사인 그리니스 하프는 “르바인이 이끄는 ESD는 무신경하고 신뢰할 수 없다”며 “수지 르바인에게 너무나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북미인 오리건에서는 주지사가 실업수당 사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부서 책임자를 해고하기도 했다.
반면 인슬리 주지사는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
인슬리 주지사는 최근 “여전히 르바인 국장의 뒤에만 서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제적인 음모라며 범죄자 비난에만 집중했다.
기자 회견이 끝난 뒤 인슬리 주지사는 대변인을 통해 르바인 국장을 변함없이 지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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