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주말 흑인사망 항의시위 평화적으로 끝나
▶ 한인단체들 사태 주시…호건, 코로나 감염 확산 우려

시위대가 1일 볼티모어시 하워드 스트릿에 모여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이 사망한 것과 관련, 볼티모어시에서 시위가 연일 벌어져 폭력사태 우려와 불안이 고조됐으나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지역언론은 주말 내내 시위가 이어지면서 볼티모어시청과 이너하버 인근 업소들의 출입문 유리가 깨지는 등 약탈 시도가 곳곳에서 나타나 긴장감을 자아냈으나, 큰 폭력과 충돌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세이프 스트리트(Safe Street), 스탑 슈팅(Stop Shooting), 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등의 단체는 1일 오전부터 오후 내내 시내 프렛과 라이트 스트릿에서 행진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한인단체들은 사태를 주시하며 한인상인의 안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일 오후까지는 한인상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이태수)는 “잭 영 시장 및 마이클 해리슨 시경찰청장 등 시 관계자에게 한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순찰과 경비 강화를 요청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메릴랜드한인식품주류협회(회장 장 마리오)는 “지난 주말 시위는 예상외로 평온하게 끝나 다행이지만 계속되는 시위로 혹시나 무고한 상인이 피해를 입을까 걱정”이라며 “방화와 약탈이 벌어지는 최악의 유혈폭력사태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해 몇몇 한인가게는 문을 일찍 닫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시위 때문에 앞으로 약 2주간 감염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보건 전문가는 “무증상 감염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으로 가득 찬 시위 현장에서 자신도 모르게 다른 이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며 “시위 참여자는 이번 주 내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배희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