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선수노조 구단에 전달, 2년간 PS에 14개팀 참가
▶ 1억달러 추가 선급금 요청도

토니 클라크 MLB 선수노조 사무총장. [AP]
미국프로야구(MLB) 선수노조가 구단에 연봉 추가 삭감 없이 팀당 114경기씩 치르는 방안을 역제안했다.
AP 통신, 로이터 통신 등 외신과 미국 언론은 31일 정규리그 개막 선결 조건을 두고 MLB 각 구단과 힘을 겨루는 선수노조가 구단안과 전혀 다른 제안을 제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MLB 각 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7월 초 시즌을 시작하면 막대한 수입 감소를 피할 수 없다며 팀당 82경기를 치르되 고액 선수들의 연봉을 많이 삭감하고, 저액선수들의 연봉은 덜 깎는 연봉 차등 삭감안을 지난달 27일 선수노조에 전달했다.
이는 구단이 애초 3월에 제시한 경기 수 비례 연봉 지급안보다 후퇴한 것이어서 선수들이 크게 반발했다.
코로나19 때문에 경기 수가 예년의 절반으로 줄어 원래 연봉의 절반 정도만 가져갈 것으로 생각했던 선수들은 연봉 차등 삭감으로 몸값이 최대 77%나 깎일 위기에 처하자 분노를 쏟아냈다.
선수들이 중지를 모아 내놓은 역제안이 바로 연봉 삭감 없이 팀당 114경기를 개최하는 안이다.
선수노조는 미국 현지시간 6월 30일 시즌을 시작해 10월 31일까지 구단안보다 32경기 많은 114경기를 치르자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더 많은 더블헤더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2020년과 2021년 2년 내리 포스트시즌 출전팀을 현재 양대리그 10개 팀에서 14개 팀으로 늘려 한 달 이상 치르자고도 했다. 이러면 올해 대망의 월드시리즈는 11월 넷째 주 추수감사절 이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MLB 사무국과 각 구단은 찬 바람이 부는 늦가을과 겨울에 2차 코로나19 파동이 일어날까 우려한다.
선수노조는 이를 염두에 두고 올해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으면 1억달러를 2021년과 2022년에 나눠 달라고도 했다. 2020년에 연봉 1천만달러 이상을 받는 선수만 이 유예된 돈을 받을 수 있다.
선수노조는 또 정규리그 개막을 준비하는 2차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 선급금 개념으로 1억달러 이상을 달라고 요구했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시범경기 중단과 정규리그 연기에 따른 3월 코로나19 합의 때 각 구단이 선수들에게 3월 하순부터 5월 하순까지 60일간 재난 보조금 성격의 선급금 1억7천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선수노조의 요청은 이런 돈을 1억달러 더 달라는 얘기다.
선수노조의 이런 제안이 받아들여진다면 선수들은 원래 연봉의 70% 정도를 받을 수 있다.
선수노조는 구단의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라면 오프시즌에 올스타전과 홈런더비에 참여할 수도 있고, 정규리그 중 경기장 내에서 더 많은 마이크 착용과 경기장 밖에서 다양한 방송 출연도 가능하다는 자세를 보였다.
ESPN에 따르면, 선수들은 구단주들이 역제안을 거절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번 제안이 장차 합의에 이르는 가교가 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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