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흘 전 헛걸음 후 또 현장 찾아… “미국이 우주 지배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을 지켜본 뒤 "믿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연발하며 환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를 사흘 만에 다시 찾아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 발사 장면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지켜봤다.
이번 발사는 미국 땅에서 9년 만에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린 것이자,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유인 우주 비행에 민간 영역을 끌어들인 후 첫 목표 실행이라는 점에서 대다수 방송이 생중계할 정도로 관심이 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는 정말로 특별한 것"이라며 "우주는 우리가 여태껏 한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페이스X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에 대해 "위대한 두뇌 중 한 명", "환상적 일을 해냈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 "우주에서 미국의 미래에 관한 새로운 책무를 보여준 특별한 날"이라고 평가하고 우주비행사를 2024년까지 달에, 이후 화성에 보내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한 뒤 "오늘 발사는 상용 우주산업이 미래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미국 땅인 바로 이곳에서 세계 최고인 미국 로켓으로 미국인 비행사를 자랑스럽게 다시 보냈다"며 앞으로도 미국이 우주를 지배할 것이고 화성 착륙에서도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에도 발사 현장을 찾았지만 악천후 탓에 발사 16분가량을 앞두고 카운트다운이 중단되자 발걸음을 되돌렸다.
이후 언론에선 이날로 연기된 발사 재시도를 참관할지 불투명하다는 일부 보도가 나왔지만 그는 다시 현장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우주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왔다는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는 1993년 해체된 국가우주위원회를 2017년 부활한 뒤 펜스 부통령을 위원장에 앉히고 달 재탐사 목표 시점을 2028년에서 2024년으로 앞당기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진행해 왔다.
또 작년 8월 공군 산하에 우주사령부를 설치한 데 이어 12월에는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해안경비대 등 5군에 이은 6번째 군대인 우주군을 창설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AP통신은 "이번 성공적 발사는 흑인 남성 사망 사건 후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 힘든 한 주를 보낸 대통령에게 즐거움을 주는 한순간을 제공했다"고 촌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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