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D 등장 후 수익 악화, 3,095억원에 매각 전망

제너럴일렉트릭이 창립자 토머스 에디슨의 발명품이자 회사의 상징인 조명 사업을 매각한다. [AP]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창립자 토머스 에디슨의 발명품이자 회사의 상징인 조명 사업을 매각한다.
27일 CNN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E는 이날 129년간 이어온 조명 사업을 미국 스마트홈 기업 ‘서번트시스템스스’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매각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WSJ는 이번 거래의 규모가 2억5,000만달러(약 3,09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래리 컬프 GE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GE를 집중화된 산업 회사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단계 중 하나”라고 밝혔다. GE는 향후 항공엔진·의료기기·전력·재생에너지 등 네 가지 주요 산업 부문에 주력할 것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다만 라이선싱 계약이 남아 있어 서번트시스템스가 전구를 제조하더라도 당분간 GE 로고가 찍힐 예정이다.
GE에 조명 사업은 ‘아픈 손가락’이었다.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의 회사인 에디슨제너럴일렉트릭과 톰슨휴스턴일렉트릭컴퍼니 간 합병으로 1892년 설립된 GE에 조명 사업은 회사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였지만 교체주기가 긴 발광다이오드(LED)의 등장과 가격하락 등으로 조명 산업이 깊은 침체에 빠졌기 때문이다. 10여년 전 제프리 이멀트 당시 CEO는 가전제품과 조명 사업 매각을 검토했으나 금융위기로 계획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2017년 GE는 조명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GE의 과도한 사업확장으로 불어난 부채도 사업을 정리하는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GE는 한때 금융·미디어·서비스 산업까지 진출했지만 실적 부진으로 부채가 막대해지면서 조명과 기관차 산업 등 약 12개 사업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설상가상으로 항공 부문에 집중해온 GE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 산업이 마비되자 직원 1만3,000여명을 감원할 방침을 세웠다.
<
곽윤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