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 생산성 높이려면
▶ 스탁옵션·보너스 보다 사기 진작에 더 큰 효과, 개인 접촉으로 팀웍 강화
일에 자긍심 가지게 하면 업무 능력·효율성 ‘쑥쑥’
코로나19사태로 최근에는 재택근무하는 직장이 늘었지만 직장은 그래도 직원들이 출근해서 업무관련 이야기로 화제의 꽃을 피우고 함께 점심도 먹으면서 서로간에 정도 나누고 퇴근때까지 열심히 일하는 것이 전통적인 직장생활 모습이다. 미국의 주나 도시마다 차이가 있지만 코로나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예전의 직장생활 모습이 아쉬워지는 요즘 세태이다.
현재 미국의 근로자들은 근로의 의미를 별로 인식하지 못한 채 회사와 분리된 듯한 느낌으로 일하고 있다. 갤럽사가 실시한 최근 근로현황에 따르면 회사에서 사기가 저하된 근로자들이 동료들의 생산성까지 저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손실이 3,0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손실을 줄이고 직원들의 마르지 않는 창의력을 어떻게 하면 발휘하게 할까? 전문가들은 직원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만족스러워 하는지 여부를 먼저 점검해 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나는 이 회사가 좋다. 이런 훌륭한 회사를 다니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같은 마음을 갖게 하고 직원과의 화합을 토대로 업무의 유기적인 연관을 갖게 하며 직원들의 능력과 생산성을 높이며 직원들이 회사 일에 헌신하게 만드는 비결은 사람들간의 연결고리(Human Connection)를 돈독하게 하는 것이다.
1. 대화할 시간을 가져라
개인적인 접촉(Personal Contact)만큼 좋은 것이 없다. 오늘날 처럼 테크놀러지의 발달로 분리된 작업환경 속에 개인적인 접촉을 나누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테크놀러지의 힘을 빌리면 이것이 가능하다.
가령 예를 들면 미국의 서로 다른 도시에 지사망을 가지고 있는 회사의 경우 최근 유행하고 있는 줌 비디오 화상회의 등을 통해 지역의 팀원들과 연결되어 서로 대화를 나누며 팀웍을 다질 수 있다. 즉 서로 얼굴만 본다고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화상회의나 카톡 등을 통해서도 심리적으로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이번 코로나19사태는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 감사하다는 말을 하라
최근 매킨리 보고서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인센티브는 상사의 ‘칭찬과 격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67%는 칭찬을 ‘효율적’이거나 ‘매우 효율적’인 인센티브인 것으로 응답해 스톡옵션의 35%를 크게 능가했다. 응답자 가운데 봉급 인상은 52%, 보너스는 60%로 집계됐다. 단지 감사하다는 말을 직원에게 하거나 이메일만 보내도 이 효과는 오래갈 수 있다.
돈 안들이고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말은 바로 ‘감사하다’라는 메시지라는 것이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입증됐다. 그러나 이를 남발하면 곤란하다. 직원이 진정성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3. 일에 의미를 부여하라.
한 청소회사는 직원들에게 당신은 ‘난장판 해결사’(Cultter Buster)라는 호칭을 붙여주면서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주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런 표현들은 약간 우습게 보일 수도 있지만 본인들이 하는 일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주는 효과를 갖게한다. 또한 직원들만 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기도 한다.
자신이 하는 일이 청소이든 가드닝이든, 건설현장의 근로자거나 전문직이든 상관없다. 내가 이 일을 통해서 자아를 실현하고 있으며 타인의 삶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만족감을 갖게 하면 한결 일이 쉬워진다.
4. 직원의 노력을 이끌고 관심을 가져라
대부분의 경우 관리자들은 직원들이 스스로 일하도록 방치한다. 그러나 직원의 책임사항을 세분화하고, 주요업무 추진과정에 주목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조언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높은 생산성을 기대하다보면 그 수준에 맞추기 위해 직원들의 능력도 자연스럽게 향상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특히 관심을 가지고 일정 수준에 이를 때까지 기다려주는 인내심도 중요하다. 직원이 직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하면서 매 단계마다 칭찬과 관심뿐만 아니라 잘못한 것을 지적하고 이끌어주면서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적 자세가 필요하다.
5. 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하라
재택근무든 나와서 근무를 하든 직장은 우리 모두의 ‘운명 공동체’라는 결속력이 필요하다. 직원과 회사가 같이 성장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 직원들의 업무에도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게 마련이다. 요즘처럼 테크놀로지의 발달이 순식간에 전개되는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면 인간성이 메말라가는 분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중요한 것은 직장에서 서로 간에 가족처럼 대해주고 위해 준다는 분위기를 직원들이 느낀다면 일하라고 하지 말라고 해도 신명이 나서 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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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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