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출신 한인 2세가 창업한 회사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에 4억 달러에 매각되는 대박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워싱턴주 대한체육회장,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이사장, 타코마 한인회장 등을 지낸 정정이씨의 아들인 알렉스 정(한국명 정승재ㆍ44ㆍ사진)씨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15일 일명 ‘움짤’(움직이는 짤방)로 불리는 움직이는 사진 검색 플랫폼인 ‘기피’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기피는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의 일부가 될 예정이다.
기피는 이미지 파일인 GIF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플랫폼으로, 사람들은 이 플랫폼에서 필요한 이미지를 검색해 이용할 수 있다.
유명 연예인은 물론 동물이나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이 놀라거나 화내고 기뻐하는 모습, 환호하거나 하이파이브를 하는 동작, 슬퍼하거나 좌절한 듯한 표정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짧은 동영상을 제공한다.
소셜미디어 트위터나 업무용 메신저 슬랙은 자체 앱에 기피가 연동돼 있다.
메시지 작성 창에서 GIF 라이브러리에 접근해 이미지를 가져다 쓸 수 있도록 돼있다.
애플도 자체 문자메시지인 아이메시지에 이 기능을 도입한 상태다.
기피는 알렉스 정이 지난 2013년 제이스 쿡과 공동 설립했다.
둘이 아침 식사를 하면서 순전히 이미지만을 이용한 의사소통이 활발해지는 추세에 관해 얘기하다가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을 모델로 사업을 시작한 뒤 큰 인기를 모으며 현재는 매일 10억건 이상의 검색 요청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제3자 플랫폼들이 앞으로도 계속 기피를 사용할 수 있으며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피 앱을 메신저,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은 물론 자체 앱에도 이용해왔던 페이스북은 앞으로 기피를 인스타그램 앱(응용프로그램)은 물론 다른 앱들과 더 긴밀히 통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페이스북은 기피가 창립된 지 2년째 되던 2015년에도 기피를 인수하려 시도한 적이 있었다.
당시 기피는 다양한 소셜미디어 업체와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인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렉스 정씨는 한 살 때인 1976년 부모를 따라 시애틀로 이민 온 뒤 워싱턴대학(UW)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해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에서 여러 스타트 업을 창업해 성공도 하고 실패도 했다.
그는 ‘Artspace’를 비롯해 구글에 200만 달러에 매각한 ‘The Fridge’등을 창업한 경험이 있으며, 인텔과 폴 앨런 드론사업, 뉴욕 MTV 시니어 디렉터로도 일했으며 현재는 기피 본사가 있는 뉴욕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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